<비아라이고사 시장>
별거 시인‘바람기’구설수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54) LA시장은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부인 코리나 비아라이고사(49)와의 별거를 공식 시인하면서 부부갈등과 별거의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인정했다. 결국 소문으로만 나돌던 시장의 바람기가 그의 정치행보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이날 지난 2005년 7월 취임 후에도 외도를 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불쾌해 하며 대답을 회피했다. 87년 결혼한 시장은 94년에는 외도 사실이 드러나 이혼 서류가 오고간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시장에 취임한 이후 줄곧 두 사람의 관계가 원만치 않다는 소문이 만연해 시장실 관계자들이 시장의 여자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신경을 곤두세우곤 했다. 실제로 지난해 시장의 한국 방문에 맞춰 한 한인언론이 시장과 한인 여성이 각별한 관계라는 흥미성 기사를 쓰자 시장실의 한인 보좌관들이 총동원돼 기사를 영어로 번역해 진상파악에 나서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정치 전문가는 별거 발표에 대해 “카리스마와 흡인력이 넘치는 그가 여성문제로 구설수에 오르는 것은 젊은 시절 클린턴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시청 관계자들은 조용한 성격의 부인 코로나가 결혼생활 폭로 등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며 시장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만큼 보수 정치집단이나 종교계의 지탄이 없는 한, 시장의 별거 발표가 가져올 정치파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연신 기자>
<리 바카 셰리프국장>
힐튼 석방 허용‘여론 뭇매’
패리스 힐튼 파동이 리 바카 셰리프 국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45일 형을 선고받고 구치소에 수감된 힐튼을 3일 만에 가석방을 허용, 미국판 ‘유전무죄 무전유죄’ 특혜 논란을 불러일으킨 LA카운티 리 바카(사진) 셰리프 국장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석방 하루 만에 법원이 힐튼에 대한 재수감 결정을 내려 체면을 구긴 리 바카 국장은 민권단체들이 특혜조치에 대한 수사 요구와 함께 소환 캠페인까지 벌일 태세여서 정치적 위상마저 크게 흔들리게 됐다.
흑인 민권 지도자 앨 샤프론 목사는 11일 셰리프국으로 리 바카 국장을 방문, 힐튼에 대한 가석방 조치는 차별적인 특혜라며 강력히 항의했다. 샤프론 목사는 “힐튼이 흑인 랩스타였다면 이같은 특혜를 받을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하고 “모든 구치소 수감자들이 힐튼과 똑같은 대우를 받고 있느냐”며 리 바카 국장을 몰아붙였다.
이에 더해 수퍼바이저 선거에 출마했던 앤드류 앨러링 등 시민단체 회원들은 12일부터 LA다운타운에서 리 바카 국장 소환을 위한 서명 캠페인에 나서겠다고 벼르고 있다.
리 바카 국장은 이에 대해 힐튼이 유명세로 역차별을 받은 것이며 45일 형까지 받을 만한 죄는 아니었다고 힐튼을 두둔하는 듯한 변명을 계속해 성난 여론을 잠재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던 힐튼은 지난 2월27일 무면허상태에서 승용차를 운전한 사실이 적발돼 법원으로부터 45일형을 선고 받았으나 수감 3일 만에 가석방됐다 하루 만에 법원의 재수감 명령을 받고 다시 수감됐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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