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정정우 대표(오른쪽)가 최초로 미국으로 수입된 한국쌀인 철새도래지쌀로 지은 밥을 보여주고 있다.
‘철새도래지쌀’10kg 가격 35달러
친환경농법 재배 유기농쌀
비행기까지 타고 오는 ‘호사’(?)를 누린, 한국 최초의 미주 수입쌀인 전북의 ‘철새도래지쌀’이 미국 상륙에 성공해, 15일부터 LA와 OC 주요 한인 마켓에서 판매에 들어갔다.
해태(대표 정정우)는 지난 5일 한국 농림부로부터 ‘철새도래지쌀’ 52.5톤에 대한 수출승인 을 최초로 얻었으며, 이중 2톤 분량을 비행기로 공수해 13일 통관절차를 마무리짓고 10포씩 주요마켓에 배포했다.
본 물량 50.5톤은 26일 미주에 도착해 29, 30일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덴버, 시애틀, 달라스, 애틀랜타, 시카고 및 캐나다 토론토와 벤쿠버 등 한인 거주지역 마켓에서 시식회를 겸한 판매에 들어간다.
최초 한국쌀 수입을 성사시킨 해태는 18일 한국쌀 최초의 미국상륙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꾸준한 마케팅을 통해 한국산 쌀시장을 형성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철새도래지쌀은 전북의 제희 미곡종합처리장이 군산 인근 철새도래지 주변 간척지에서 재배한 만생단립종으로 우렁이와 쌀겨를 이용한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된 유기농 쌀이다.
10킬로그램(약 22파운드)으로 포장됐다. LA지역 잠정소비자가격은 34달러99센트며, 동부와 캐나다는 운송비를 감안해 2~3달러 높게 책정될 예정이다.
일제시대의 비정상 수출을 제외한다면 한국입장에서 최초의 미주수출이란 깃발은 달았으나 , 관건은 시중보다 2.5~3배까지도 비싼 명품쌀을 살 소비자가 있고, 수출이 계속될 만큼의 시장이 형성될 수 있는지 여부다.
정정우 대표는 “고급 스시용 쌀로 일식집에 공급하는 것이 1차 목표”라면서 “추후 다른 브랜드의 한국쌀 수입도 가능하도록 시장을 개척한다는 측면에서 마케팅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수입을 지원한 농수산물유통공사 LA aT센터 김학수 지사장은 “농산물 수출은 가격과 품질외에도 유통기한과 검역이란 장벽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공산품보다 어렵다”면서 “한국 신고배가 브랜드로 정착하는데 20년이 걸렸듯이 꾸준한 마케팅이 있다면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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