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내 한 마켓에서 18일 한인 어린이들이 우유와 주스 등을 카트에 싣고 있다. <진천규 기자>
전년대비 3.95% 상승, 일부 육류는 절반 급등
주부 채모(36·LA)씨는 요즘 시장 보기가 겁난다고 하소연한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자녀를 위해 정기적으로 구입해야하는 계란과 우유, 주스 등 주요 생필 식료품 가격이 하루게 다루게 뛰고 있기 때문이다. 오렌지 등 과일과 채소류도 급등하고 있고 최근 한국으로 쇠고기 수출이 재개되면서 육류 가격도 불과 6개월전에 비해 일부 품목은 40~54%나 뛰었다.
채모씨는 “수입은 한정돼 있는데 식료품 부담이 워낙 뛰어 가계 부담이 상당하다”며 “작년말만해도 100달러면 살 수 있었던 식료품을 요즘에는 150달러이상 지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가 파동에 이어 제조원가와 운송비 등이 일제히 오르면서 전국 식료품 가격 인상이 심상치 않다.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올 5월 전국 식료품 가격은 전년대비 3.95%가 상승하면서 지난 3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동기간 인플레 상승률보다 1%나 높았다.
과일과 야채의 경우 한파 등 날씨등의 영향을 받아 작황상황이 악화되면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옥수수는 대체에너지인 에타놀 생산 증가로 수요가 딸리면서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한인 소비자들은 원화대 달러대 환율로 인해 한국산 식료품 가격도 덩달아 오르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갤러리아마켓 윤윤아 총매니저는 “우유를 포함한 각종 낙농제품과 옥수수를 원료로 사용하는 식품가격이 특히 많이 오르고 있다”며 “우유도 최근 10%가 오르면서 갤런 용량 우유가 4달러에 육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라자마켓 케빈 박 매니저는 “한국 식품은 환율로 가격 이상이 불가피한 측면이 많지만 미국내 식품은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며 “그러나 도매가격이 올해들어 계속 오르고 있어 앞으로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일부 미국 식료품 제조사들은 가격을 올리는 대신 제품 용량을 줄이는 방법까지 사용하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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