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팝 스토어 등으로 불리는 스몰 비즈니스는 대부분의 한인 이민자들이 정착해서 생활 기반을 잡고 자녀를 대학까지 마칠 수 있게 한 일등공신임에 틀림이 없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상한 풍조가 불어 닥쳤다.
10여 년 전만 해도 스몰 비즈니스를 구매할 때 총 가격의 20~30%를 다운하고 나머지는 파이낸싱을 했다. 더 이상은 도저히 다운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부부가 5~6년을 열심히 일해 3만~5만 달러를 준비하고 모자라는 부분은 일가친척이나 친구들에게 꾸어 일단 인수하면 두 부부에다 아들 딸 하나를 데리고 1주일에 80여 시간을 피나게 일해 이민생활의 기초를 이뤘다.
그런데 요즘은 무조건 다 현금거래란다. 뭐가 잘못 되어도 한참 잘못 되었다. 가게 가격이 매상에 따라 50만, 70만, 100만 달러를 한다면 이 거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평생을 벌어도 안 된다. 이런 가격대는 리커 스토어, 캐리 아웃, 그로서리 가게 모두 대동소이하다. 리커의 경우 주 매상이 1만5,000달러면 보통 40만~60만 달러까지 달라고 한다. 마진은 22% 정도 잡으면 되는데 지출이 렌트, 인건비, 세금, 전기 등 잡비, 월부금 등 1만6,500 달러 정도 되고 복권한달 커미션 2,000달러, 수표교환 5,000달러 이익이 난다고 해도 순이익이 3,700달러에 불과하다. 이런 실정인데 어떻게 40~50만 달러의 거금을, 그것도 일시불 현금으로 내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하루 빨리 스몰 비즈니스 가격 거품이 빠지고 예전과 같이 정상 궤도를 찾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김태환 /베데스다, 메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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