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의 장례문화와 죽음에 대처하는 방법’이란 이색 주제의 세미나가 22일 오전 8시30분부터 정오까지 다운타운 볼드윅 장의사에서 열렸다.
세인트 프랜시스 호스피스와 미 사회사업가협회 하와이지부, 그리고 장기기증센터의 주최로 8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강연에서 하와이주립대 재난관리프로그램의 케넷 리, 단-요가센터의 안정아 호놀룰루지부장, 그리고 메리놀 스쿨의 김유수 수녀가 강사로 나와 한국 장례문화와 신앙, 그리고 한국인들이 죽음을 앞두고 대비하는 자세와 가치관에 대해 강의했다.
김유수 수녀는 임종을 맞이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의 영적인 고향과 안식을 찾아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집이 아닌 병원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대단히 꺼려한다고 전했다.
안정아 단-요가센터 호놀룰루지부장은 한국의 장례문화와 제사의식을 선보이며 “이러한 장례문화는 전통적으로 양반이나 중인들의 전유 문화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안 지부장은 상주가 3일 동안 곡을 하는 이유에 대해 망자가 곡 소리를 들어야 자신이 더 이상 산 사람이 아닌 것을 깨닫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전통문화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효 사상과 예절을 가르쳐주는 좋은 예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하와이에 거주하는 대다수 한인들은 아마도 각자의 믿음에 따라 장례를 치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안 지부장은 이번 세미나가 의료관계자들이 죽음을 맞이하는 한인 환자들을 제대로 보살피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하와이대 재난관리프로그램의 케넷 리 소장은 이날 강연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환자와 가족들은 대단히 예민해져 있기 때문에 이들과 충분한 대화를 하는 것이 올바른 접근법이라고 전하며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강연회에서는 흰색과 노란색이 장례식 때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병문안을 할 때는 흰색이나 노란색의 꽃을 들고 가서는 안 된다는 상식 등도 소개 되었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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