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가넷이 코비 브라이언트의 옆에 서면 LA 레이커스는 당장 우승후보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 사진>
레이커스 블락버스터 딜 추진중
LA 레이커스가 입이 삐죽 나와 트레이드를 요구하고 나선 코비 브라이언트를 달래기 위해 블락버스터 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간판스타 포워드 케빈 가넷을 잡아다 주면 그 입이 귀에 걸릴 게 분명하다. 가넷은 코비와 1대1로 맞바꿔도 될 만한 재목이다.
LA 타임스는 25일 한 리그 관계자의 말을 인용, 레이커스가 팀버울브스, 인디애나 페이서스, 보스턴 셀틱스 등과 손을 잡고 4자 트레이드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SPN에 따르면 레이커스는 가넷을 받는 조건으로 페이서스에 라마 오돔과 앤드루 바이넘을 보낸다. 페이서스는 돌아서 저메인 오닐을 보스턴 셀틱스로 보내고 셀틱스는 아직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어린 선수들과 오는 28일 NBA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의 종합 5번 지명권을 팀버울브스에 넘겨주는 시나리오다.
하지만 LA 타임스는 이날 오후 인터넷판에서 셀틱스가 이 딜이 마음에 안 든다며 발을 빼 4자 트레이드는 무산될 위기지만 레이커스와 팀버울브스는 여전히 노력중이라고 전했다.
레이커스는 오돔과 바이넘에 종합 19번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까지 얹혀줄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팀버울브스의 케빈 맥해일 단장은 그 정도로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편 페이서스의 다니 월시 구단 사장은 4자 트레이드 루머에 대해 “들어본 바 없다”며 일체 부인하고 있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이 트레이드 협상은 레이커스의 제리 버스 구단주와 팀버울브스의 글렌 테일러 구단주가 지난 22일 직접 나서 통화하며 시작됐고 버스 구단주의 권유에 미치 컵책과 맥해일 단장들이 협상권을 넘겨받아 진행 중이다.
브라이언트가 요란하게 트레이드를 요구해 온 반면 가넷은 팀버울브스가 2004년 이후 계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는데도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그러나 보니 그를 딱하게 여긴 팬들이 오히려 들고 나서 가넷을 우승 가능성이 보이는 팀으로 트레이드해주는 게 ‘도리’라고 아우성이다.
팀버울브스도 바보는 아니다. 가넷이 불평은 안 하지만 다음 시즌을 끝으로 계약을 파기할 수는 옵션을 쥐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그때 아무 것도 못 건지고 그를 놓치느니 지금 가넷을 트레이드할 생각도 하고 있는 것.
통산 10차례 올스타팀에 뽑힌 7피트 신장의 만능 포워드 가넷은 지난 시즌 게임당 22.4득점에 12.8리바운드 4.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레이커스 센터 바이넘은 지난 시즌 7.8득점에 5.9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7피트 신장에 이제 19살이어서 ‘핫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오돔은 게임당 15.9득점에 9.8리바운드 4.8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어깨부상으로 26경기에 빠졌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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