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2007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종합 1, 2번으로 지명될 그렉 오든과 케빈 두란트가 미 대표팀 유니폼을 함께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내일 ‘선택 2007’ NBA 신인 드래프트
그렉 오든(19)이냐 케빈 두란트(19)냐.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가 운명의 선택을 해야 할 날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2007 NBA 신인 드래프트가 28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실시된다.
전체 1번 지명권을 쥔 포틀랜드는 올해 수퍼스타 재목이 둘이어서 고민이다. 다른 팀들 같으면 즐거운 비명을 지를 상황이지만 포틀랜드는 역사가 두려운 구단이다. 1984년 전체 2번 지명권으로 ‘농구황제’ 마이클 조단 대신 샘 부위를 지명했고 1972년에는 UCLA를 상대로 딱 한 번 ‘반짝’했던 센터 라루 마틴을 전체 1번 지명권으로 뽑았다가 낭패했던 ‘전과’가 있어 차라리 2번 지명권에 당첨됐으면 속 편했을 팀이다.
“키는 가르칠 수 없다.” 두란트가 6피트9인치 신장(체중 225파운드)에 가드 기술을 지닌 포워드인 반면 오든(7피트, 280파운드)은 보기 드문 자이언트 센터라 오든을 먼저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포틀랜드는 오하이오 스테이트 센터 오든을 뽑는 게 “안전하게 가는 길”이다. 또 그렇게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포틀랜드는 바로 그런 철학 아래 7피트 2인치 센터 부위와 또 다른 센터인 마틴을 뽑았다가 낭패했다. 결국에는 “키 작고 재주 좋은 선수는 얼마든지 있지만 키 큰 선수는 드물다” “키 작은 선수를 가르칠 수는 있지만 키 크게 만들 수는 없다”는 말을 듣고 마이클 조단, 찰스 바클리, ‘닥터 J’ 줄리어스 어빙, 밥 맥아두 등을 모두 외면했다.
그렇다고 두란트로 가자니 NBA에 7피트 수퍼스타 센터가 멸종 위기인 마당에 샤킬 오닐 이후 최고의 센터 재목에 등을 돌리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두란트는 지난 시즌 텍사스에서 게임당 25.8득점에 11.1리바운드로 다음 시즌 신인왕이 거의 확실한 선수다. 두란트는 종합 2번으로 시애틀 수퍼소닉스에 지명될 전망이다.
3번 지명권을 쥐고 있는 애틀랜타 혹스는 아직까지 누구를 뽑을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오하이오 스테이트 포인트가드 마이크 칸리 주니어에서 중국인 센터 겸 포워드 리젠리엔 등 물어보는 사람마다 의견이 다르다.
한편 LA 클리퍼스는 14순위에서 조지아텍 포인트가드 자바리스 크리튼튼 또는 텍사스 A&M 포인트가드 에이시 로를 지명할 것으로 예상되며, LA 레이커스는 19번 지명권 보다 트레이드에 훨씬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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