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묵 교수, 한글사랑모임 특강
샌프란시스코 한글사랑 모임이 28일 저녁 중앙일보 문화홀에서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저녁 7시부터 열린 모임의 강사로 나온 이종묵 교수(서울대 국어국문학과)는 국어 국문학을 전공하는 학자로서 한글을 사랑하는 활동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선비의 멋’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종묵 교수는 조선시대 선비인 정도전과 이숭인, 권근 등 처지와 환경에 따라 다른 꿈을 제시하며 선비의 멋은 꿈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현재 버클리대학 방문학자로 머물고 있는 이종묵 교수는 조선시대 선비들의 꿈은 고려 유신 이숭인 처럼 시인과 같은 맑은 삶을 이상으로 여겼다고 말했다. 최백산, 최금산, 이동휘 씨 등 문학에 관심있는 동포와 회원들이 참석한 모임에서 이 교수는 옛 사람들이 자신이 살던 땅에 내건 호(號) 등 이름을 내걸어 인생의 좌표로 삼은 이름으로 꾸는 꿈도 소개했다. 또 그는 조선선비의 꿈은 절망에도 사그라들지 않았다면서 사화에 연루되어 거제도에 살던 이행의 삶을 소개했다. 조선시대 문인의 땅과 삶을 다룬 ‘조선의 문화공간’ 책을 출간하기도 한 이 교수는 옛이나 지금도 아름다운 자연에 묻혀 가까이 살고자하는 것이 선비의 멋이었다면서 바쁜 이민 생활에서도 선비의 멋을 계승하며 살 것을 강조했다.
윤무수 회장은 북가주지역 한글학교를 위해 1년에 3,000달러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뜻있는 분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최해건 이사장은 조선시대 선비의 삶을 통해 좀더 여유를 갖고 사는 생활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특강을 한 이종묵 교수는 1년간의 버클리대 방문학자 생활을 마치고 7월중순 귀국할 예정이다.
<손수락기자> sooraks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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