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니코틴과 알콜, 두뇌 안에서 ‘노는 곳’이 같아
금연을 돕는 약으로 쓰이는 바레니클린(Varenicline)이 금주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월요일(9일)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니코틴과 알코올이 두뇌내에서 같은 수용기에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즉, 바레니클린이 금연에 효과가 있다면 금주에도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 중독증세를 보이는 도박이나 진통제 중독 등 각종 중독증세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최대의 제약회사인 파이저(Pfizer)에서 개발한 바레니클린은 찬틱스라는 브랜드명으로 작년 8월부터 미국에서 금연을 돕는 약으로 판매가 시작됐다. 담배 연기를 통해 들어온 니코틴은 두뇌내 수용기와 결합, 두뇌내 쾌락을 담당하는 곳에서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을 분비시킨다. 바레니클린은 이때 니코틴과 같은 수용기와 결합, 니코틴이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을 분비하지 못하도록 한다. 전미과학협회(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서 지난 월요일(9일) 발표한 연구결과는 알코올도 니코틴과 같은 수용기에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어 바레니클린이 금주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은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NIH 알코올 남용 연구소의 마크 이글리 공동리더는 이번 연구결과는 알코올과 담배 중독이 공통된 생물학적 원리 위에 작용한다는 견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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