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이 교내에서 강간·살해된 사실을 은폐한 혐의로 받고 있는 대학의 총장이 15일 해고됐다.
2만3,500명이 학생이 재학하는 주립대 이스턴 미시간 대학의 학생 로라 딕킨슨(22)은 지난 12월15일 기숙사 방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당시 대학측은 딕킨슨이 질식사했으나 피살됐거나 범행 피해자라는 증거는 없다고 딕킨슨의 부모와 언론에 전했다. 딕킨슨의 가족과 학생들이 강간 및 살인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지난 2월말 같은 대학의 학생 오렌지 테일러가 살인혐의로 체포되고 나서였다.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테일러의 재판은 오는 10월15일 시작될 예정이다.
수사를 위해 고용된 사설 법률회사는 조사 결과 대학측이 범행을 가리키는 증거에도 불구하고 여러 행정관들이 대학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사실을 은폐하고 다른 학생들을 위험에 방치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연방교육부도 대학측이 캠퍼스 내 안전관련 정보를 공개토록 하는 클러리 연방법을 위반했다고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대학 평의회는 15일 존 팰런 총장을 만장일치로 해고했다고 지역 언론이 보도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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