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시 교육구 관리·운영국에 근무하는 마이클 조 코디네이터.

교육구 관리·운영국 마이클 조 코디네이터

베니핏 좋아 은퇴후 걱정‘NO’

여러 분야 있어 교육 수료후 공무원 자격 갖춰야 초봉 4만5,000달러
12세때 도미 한국어 능통… 커뮤니티 칼리지·ROP 등서 전자분야 공부
부인은 초등교 교사인 백인여성… 양로원-유치원 설립이 꿈

<마이클 조씨는>
마이클 조(한국명 용수)씨는 SD시 통합교육구 장비안전 서비스 프로그램 코디네이터(Equipment Safety Service Program Coordinator)다. 한국서 12세에 1979년 3월 도미했다. 가정교육 덕분으로 한국말을 잘하는 편에 속하는 1.5세다.
부친이 바로 한미노인회 조정섭 부회장이다. 조 부회장은 얼마 전 별세한 100세 어머님을 잘 모셔 노인회에서 효자상을 받았고 아내 박영자 여사도 오랫동안 당뇨로 고생한 그 친정어머니를 오랫동안 간호를 해온 효자효녀 집안이다. 한미인권연구소 이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교육구에서 하는 일은>
한인타운 인근에 위치(4860 Ruffner St. SD)한 교육구 관리·운영국(Maintenance and Operation Department)에 1986년 입사했다. 지금은 수하에 3명의 수퍼바이저와 50명의 직원을 둔 코디네이터다.
학교를 포함 교육구 내 220개 건물의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리해 주고 있다. 예를 들어 컴퓨터, 감시카메라, 소방 알람, 전화 시스템 등 ‘건물의 브레인’을 책임지고 있는 막중한 역할의 담당하고 있다.

<코디네이터가 되기까지>
커뮤니티 칼리지, 트레이드 스쿨, ROP 등에서 전자분야를 공부했다. 그러던 중 칼리지 잡페어에서 헬퍼로 채용이 됐다. 당시 시간당 15달러를 받았으니 헬퍼로는 괜찮은 셈이었다.
전자분야의 수요가 많았고 이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오늘 날에 이르게 됐다. 현재 한인 4명도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은퇴 후에는 생활안정>
이 직장의 베니핏은 아마 SD에서 으뜸일 것이다. 테크니션 연 초봉이 4만5,000달러로 매년 봉급의 2%가 은퇴 연금에 쌓인다. 예를 들어 30년 후 은퇴하면 봉급의 60%(30년×2%)를 매월 지급받는다. 이때 사회보장세 등을 떼지 않으니 매월 실제 받는 액수는 상당하다.
조 코디네이터는 “큰돈을 벌지는 않지만 은퇴 후에도 재정적으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한다.

<이곳에 입사하려면>
여러 분야가 있는데 이에 맞는 교육을 수료해야 하며 공무원으로서 자격을 갖춰야 한다. 물론 영어는 필수다. 이곳 관리 운영국은 총 450명이 일하고 있다. 조 코디네이터의 장비안전서비스 분야 외에 카펜터(목수) 등 다양한 부서가 있다. 자격을 심사한 후 인터뷰를 거쳐 채용한다. 조 코디네이터는 자신의 분야의 후보들을 직접 인터뷰 한다.

<가정교육 중시>
조 코디네이터의 아내 모니카는 초등학교 교사로 백인 여성이다. 된장찌개, 게장 등 한국음식을 요리할 정도로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심이 많다. 교회도 한인교회인 제일침례교회에 함께 나간다. 두 딸 엘리자베스(14), 앤젤라(12)도 믿음 안에서 성장하도록 많은 신경을 쓴다. 근무시간이 빨리 끝나는 관계로 두 딸을 직접 픽업하는 것을 아빠로서 큰 특권으로 여긴다. 두 아이의 축구 경기에도 빠짐없이 참여한다. 꿈은 노인과 어린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양로원+유치원이 가미된 시설을 만들고 싶어 한다. 노인들에게 질적이 시간을 제공하고 어린이들에게는 어른들로 좋은 가르침을 받기 때문이다.

<문종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