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얻은 정보
한국측에 제공
FBI 박일우씨 기소
평양소주를 미국에 수입, 화제가 됐던 뉴욕의 미주조선평양무역회사 대표 박일우(58. 미국명 스티브 박·사진)씨가 미국 내에서 한국 정부를 위해 대북 첩보 활동한 것을 거짓 진술한 혐의로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체포, 기소됐다.
기소장에 따르면 영주권자인 박씨는 지난 2년동안 북한으로부터 정보를 입수한 뒤 액수미상의 돈을 받고 이를 한국측에 제공해 왔다. 미국 법은 외국 정부의 첩보원(에이전트)으로 활동하는 사람의 경우 주 검찰총장에게 등록하고 활동 내용을 공개하도록 돼있다.
박씨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FBI 요원들과 3차례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특정한 한국 정부 관계자와 접촉했거나 알고 있다는 것에 대해 매번 거짓으로 진술했다. 박씨는 지난 3월20일 뉴욕 근무 한국정부 관계자들의 사진을 제시한 FBI 요원에게 모르는 사람이라고 주장한 뒤 곧바로 뉴저지주의 한 식당에서 사진 속의 한국 정부 관계자를 만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검찰 관계자는 이날 법원에서 박씨가 지난 수년 간 중국과 한반도를 50차례 여행했으며 지난 5년 간 간첩과 같은 활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박씨에게 간첩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 비밀리에 녹음한 전화통화와 한국 정부관리 접촉용으로 사용된 2대의 휴대전화 등 박씨의 집에서 압수한 물증 등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했다면서 재판부에 보석 없이 구금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박씨의 변호인은 박씨가 지난 20년 동안 법을 성실히 준수했으며 도주 우려가 없는 만큼 보석이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박씨에게 15만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하는 동시에 전자감시기구 착용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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