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행객들이 LAX 수하물 수취대에서 자신의 짐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자료사진>
수하물 툭하면 지연·분실
휴가철 항공사 혼잡·처리 능력 부족
여름 휴가철 항공여행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수하물 짐이 뒤바뀌거나 늦게 도착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해 여행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이는 여행 성수기를 맞아 항공 여행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공항 측 수하물 처리 능력이 한계에 도달,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아메리칸항공(AA)을 타고 LA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여행한 김모씨는 화물로 부친 짐이 6시간 늦게 도착해 다음날 짐을 찾아야 했고 이달 초 US에어웨이를 이용해 그리스로 출국한 유모씨는 환승 공항인 런던에서 짐이 LA로 반송되는 바람에 일주일이 지나서야 짐을 찾을 수 있었다.
이 같은 수하물 분실 또는 뒤바뀌는 사고는 직항 노선이 아닌 환승 여행 때 자주 발생한다.
브렌다 김 대한항공 공항지점 과장은 “수하물 사고는 항공사들의 고질적인 해결과제로 요즘처럼 항공 여행객이 몰릴 때 더 많이 일어난다”며 “환승하는 과정에서 짐이 빠지거나 다른 비행기에 실리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보잉 747같은 대형 비행기의 수하물 이동은 컨테이너 작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는데 작은 비행기의 경우 무게 제한 등으로 짐을 다 싣지 못하면 다음 비행기에 짐을 부치거나 다른 비행기로의 전달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또한 여행객의 부주의로 짐을 바꿔 찾아가는 사고도 자주 일어난다. 비슷한 크기와 디자인의 수하물들이 수취대에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남의 것을 확인 과정도 없이 그냥 집으로 가져가기 때문이다. 공항 관계자들은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검정색 이민 또는 여행 가방인데 수하물 수취대에서 이름을 확인하지 않고 가져갔다가 공항으로 다시 가져 오는 경우가 흔히 있다”며 색깔 있는 끈이나 리번을 묶어두는 등 눈에 잘 띄는 표식을 해 남들 것과 싶게 구별하는 방법도 조언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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