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4개월때 미네소타로 입양 임장훈씨
‘모국 문화 체험연수’ 참가, 친부모를 찾아
“나를 낳아준 어머니, 보고 싶어요”
14개월 되던 1988년 미네소타주로 입양됐던 한인 입양아가 성년이 돼 돌아와 친부모를 애타게 찾고 있다.
주인공은 현재 세인트존스대 영어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임장훈(20·미국명 닉 나도)씨. 미네소타주 세인트폴로 입양됐던 그는 30일까지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이구홍)이 주최하는 국외 입양인 모국문화 체험연수에 참가하고 있다.
임씨는 25일 한국 언론과 만나 “친부모를 찾아 달라”며 “기회가 된다면 한국 영자신문에서 기자로 활동하며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인생을 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양부모는 좋은 환경에서 나를 키우고 교육을 시켰으며 동생(김영섭)도 한국에서 입양하는 배려를 했다”며 “한국을 사랑하는 양부모도 친부모 찾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임씨는 방한 전 입양기관인 동방사회복지회에 입양기록과 함께 가능하면 친부모를 수소문해 달라고 부탁하는 편지를 보냈다.
세인트폴에 있는 입양기관인 ‘칠드런스 홈 소사이어티’의 기록에는 그의 고향이 경상남도, 입양시기는 1988년, 나이는 14개월로 나와 있다.
그는 “만에 하나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어 한글로 된 부모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겠다”며 “입양기관에서 먼저 친부모를 찾아서 아들을 보고 싶어 한다는 그들의 의사를 확인한 다음에야 떳떳이 혈육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88올림픽 때 미국에 갔기 때문에 마스코트인 호랑이 인형을 들고 갔다고 기억하는 그는 “지나간 시간은 나를 버린 부모님을 용서하고 이해하는데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계간으로 발행되는 미네소타주의 한인 신문에서 지난해 3개월 동안 인턴기자로 일했다는 그는 “미국 유수의 언론에서 기자로 활약한 이경원씨를 비롯해 성공한 한인들을 만나 인터뷰했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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