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온 반기문 UN총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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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제8대 유엔사무총장이 26일 세계사무협회(World Affairs Council)와 아시아재단의 공동 초청으로 유엔의 발상지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페어몬트호텔에서 저녁 6시 30분 “미국-유엔 관계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제목으로 공개강연을 가졌다. 제인 웨일즈 세계사무협회장과 좌담형식으로 진행된 공개강연에는 1,300여명이 참석,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반 사무총장은 자신을 소개하면서 “나의 겸손한 모습을 오해하지 말길 바란다. 결정적인 순간에 가서는 결연한 모습을 보인다”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리더쉽 부재 문제를 의식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해 “현재 매우 중요한 시점에 와있다”며 “지금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지구온난화 문제는 개선되지 않을 것이다.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가, 기술, 자원은 있기 때문에 정치적인 의지만 있다면 문제를 개선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시 대통령과 7월 17일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며 “기술적으로 가장 앞서있는 미국이 행동을 취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또한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면 가장 피해를 입는 국가들은 방글라데시, 태평양 제도 여러 나라들과 같은 가난한 나라들이라고 덧붙이며 개인적인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것이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반 사무총장은 현재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문제에 대해 다르푸르 위기를 꼽았다. 그는 9월, 10월쯤 미국 등으로 구성된 평화유지군이 파견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외에도 팔레스타인, 이라크 등 여러가지 중동문제와 인권문제, 특히 아시아에서 미얀마를 예로 들며 현재 미얀마 정부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반 사무총장은 생명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헌신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유엔에 많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반 사무총장은 이날 공개강연에 앞서 18살 고등학생 무렵 적십자 후원으로 샌프란시스코에 유학왔을때 신세를 졌던 리바 패터슨씨(90, 노바토 거주)를 찾아가 담소를 나눴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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