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은 한마디로 미국의,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전쟁이다. 6년 전 9.11 테러를 당한 미국은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테러리스트를 소탕한다는 구실로 아프가니스탄을 무력으로 접수하여 주변의 핵보유국인 인도, 파키스탄, 중국, 러시아 및 핵개발 의심국인 이란 등을 견제하는 군사 기지 구축에 성공했다. 그런 점에서 미국의 전쟁이다.
다음 미국은 국제연합의 결의도 얻지 못한 채, 거의 독자적으로 막강한 살상무기를 퍼붓고 개전 21일 만에 적군을 궤멸하고 이라크를 간단히 점령하였다. 미국에 의한 전쟁이다. 그러나 명분으로 삼은 대량살상무기의 흔적도 찾지 못하자 이번에는 자유와 민주 정치제도 등 미국적 문화와 가치를 이슬람 국가에 이식하여 자유민주의 문명국가를 세운다고 명분을 바꾸었다.
미국을 위한 전쟁이라 함은 대다수의 국가가 반대한 이 전쟁이 미국내에서는 부시 대통령의 재선에 크게 이바지하였고, 한편 경제적으로는 미 군수산업에 활력을, 텍사스 주의 석유재벌에게 돈벼락을, 자본가에게는 주식과 부동산의 폭등으로 엄청난 부를 안겨 주었다.
그럼 미국 밖의 시각에서 보자. 이라크 전쟁은 과거 한국전이나 월남전과 같은 이데올로기 충돌도 아니고 단지 미국의 잣대에 따라 악의 축으로 단죄한 국가에 대한 일방적 징벌의 성격이 강한 전쟁이다.
현재 세계 여론은 이 전쟁을 반대하고 미국내에서조차 철군을 요구하고 있다. 그 원인은 미국만의 감정적이고 이기적인 전쟁인 탓으로 명분을 잃어버린 결과이기도 하지만, 미국의 물질문명이 이슬람 정신문화를 정복하지 못하며, 또한 미국의 패권주의가 아랍 민족주의를 굴복시키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은 명분도, 실리도, 승산도 없는 이라크 전쟁을 조속히 종식하여 덧없는 인명 희생과 경제적 손실을 막아야 한다. 중동 평화와 재건에 노력하는 길이 오히려 미국의 이익과 안전을 가져오는 길이라 본다.
듀크 김 / 부동산 브로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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