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의 필요성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독재정권 시절인 지난 1981년 만들어진 평통은 목적이 순수하고 통일이라는 민족적 과제를 지향한다는 의도가 있었다 할지라도 국민의 대표성을 갖고 출범한 단체가 아니므로 오래전에 해체되었어야 옳을 단체이다.
그간 평통위원이 되면 무슨 한국정부가 주는 큰 감투를 하나 쓴 양 가끔 한국에 나가 고위인사들과 악수 한번하고 사진 찍고 돌아오는 것을 자랑스레 여기는 분위기였다. 또 누가 뽑혔다, 안 뽑혔다를 놓고 시위를 하며 이곳에 파견된 외교부 공무원들과 한판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는 것은 정말 한심스러운 일이다.
대다수의 이곳 한인들은 힘겨운 삶의 전쟁 속에서 고달픈 이민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은 고국이 새로운 민주국가로 발전하는 모습에 자부심을 느끼며 남북이 하루속히 통일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런데 이역만리까지 나와 서로 편을 가르고 싸우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다.
왜 이곳까지 와서 대표성도 없는 단체 감투를 놓고 다투는지 정말 한심스럽다. 그 평통을 해체하라고 하기에 앞서 애초에 인선 요구를 하지 말던가 관여하지 말았어야 하지 않을까.
미국에 왔으면 이곳 주류사회에 들어가 당당하게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이 조그만 한인 사회에서 개인의 명예와 이익을 위하여 다투는 모습은 그 어떤 다른 이민 커뮤니티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모습이다. 자신들을 정말 봉사자라고 생각한다면 먼저 미국시민으로 봉사하고 그 다음 한인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는지 찾아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료 시민권 서류 접수를 대행하는 사무실이라도 하나 만들든지 하면서 말이다.
폴 오 /LA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