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거의 혼자 딸을 키워 대학원까지 졸업시킨 어머니가 가까이 살고 있다. 요즈음 우리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탈레반 인질사건’이 보도되기 하루 전 그 어머니는 딸이 이번에 소련 선교를 떠났다고 하면서 딸과의 의견 차이를 몹시 힘들어 했다.
어머니는 딸이 돈과 시간을 많이 들여 힘들게 공부한 것을 마음껏 발휘하면서 좋은 직장에서 성실히 일해주기를 원한다. 그러나 딸은 청소년 시기부터 교회에 열심이더니 틈만 나면 단기선교란 명목으로 여러 나라를 훌쩍 떠나곤 한다.
평생 식당 부엌에서 팔이 부르트도록 일하면서 자식을 공부시켰고 오십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아직 그 직장을 벗어나지 못하는 어머니이다. 현실 감각 없이 사는 딸 때문에 그는 오히려 교회에 부정적이다.
이번에 인질로 잡혀있는 분들 가운데도 잘 다니던 직장을 팽개치고 부모의 반대가 심했지만 아프가니스탄으로 간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남을 돕는 것도 좋지만 그 전에 가족들의 아픔을 한 번쯤 생각해 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이다. 십계명도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분명히 가르치고 있다.
홍광일 / 샌퍼난도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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