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만박사가 설립한 한인기독학원’(3)
▶ 3. 민족주의 사상 고취가 목적
이런 피상적인 이유 이외에, 이승만은 한인여학원이 있어야 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하였다. 영어 공립학교가 많은데 왜 영어로 가르치는 한인여학원을 운영하는가라는 의문에 대하여 설명한 것이다. 하와이에 공립학교가 많지만, 여러 기독교단에서 운영하는 사립학교들도 많이 있다.
그 까닭은 사립학교에서는 종교서류(책)를 가르치지 못하며, 사립학교에서는 교과서를 가르치는 이외에 학생의 품행도덕과 또한 자기들이 (성공회, 천주교회, 감리교회) 원하는 주지(主旨)를 가르친다. 한인여학원의 주지는 따로 있다. 1) 우리의 국가사상을 뇌수에 넣어주자는 것이다. 2) 국어와 한문과, 대한 역사, 지리, 작문 등을 교육한다. 3) 성경을 교육한다. (공립학교에서는 종교서를 가르치지 못한다.) 4) 학문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식과 도덕 정도가 높은 미주 본토 교사들이 언어동작과 모든 품행 등에 표준이 되도록 한다. 5) 각국인 (여러 종족을 뜻함) 교사들을 통하여 외교상 이익을 얻는다. 6) 한인들이 이런 유익한 사업을 하는 것으로 각국인에게 칭찬을 받는다.
이 여섯 가지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한인들이 합심하여 이런 사업을 운영하는 중에 차차 독립사상이 발전되고, 모든 일의 규범이 되어 우리끼리 자치하여 간다면, 이것이 곧 독립의 근본이다. 이승만은 한인여학원을 통하여 한인들에게 민족주의 사상을 고취시키고 독립을 준비하려 하였다.
한편, 이승만은 한인여학원이 하와이 감리교선교부의 도움을 받지 않고 한인들이 설립하였지만, 1916년 초에 열린 감리교 연회에서 한인여학원에 관하여 보고하였다.
이에 대하여 이승만은 ‘우리(한인)가 오랫동안 감리교회와 긴밀한 관계를 가져왔고, 그동안 한인들이 하는 일에 대하여 자랑스럽게 감리교 연회에 보고해 왔다. 감리교 연회에 보고하는 것은 반드시 감리교회 일뿐만 아니라 다른 단체에 속하여도 서로 원하면 보고할 수 있다.
그 좋은 예가 하와이 금주회(禁酒會)가 1916년 감리교 연회에 보고한 것이다.
이승만이 감리교 연회에 보고한 의도와는 달리 하와이 감리교선교부는 아직도 한인 여학생 기숙사와 한인여학원을 이승만의 감리교 활동의 일환으로 보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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