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인들에게 잘 알려진 ‘LA의 우이동 계곡’ ‘아이스하우스 캐년’은 이제 주말이면 넓은 파킹장이 꽉 차서 모자랄 지경이다. 여름철 100도를 넘는 더운 날씨에도 계곡물에 발을 담그면 금새 발이 얼어오는 곳이다. 중턱에 있는 유명한 약수. 하늘높이 솟아있는 레드우드. 가을이면 노랗게 물드는 단풍과 낙엽들. 겨울이면 소나무에 피는 눈꽃들이 장관이다.
오래전부터 이 등산로를 사랑하고 매주 어김없이 찾았던 찰스 고 부부. 그 찰스 고씨가 수년전 새해 첫날 마운트 볼디 정상에 갔다가 하산 중 실종, 가족을 비롯하여 많은 한인들이 그의 생존을 간절히 기원했다. 그러나 한인 산악인들과 각지에서 온 셰리프 및 민간 구조대원들의 수색활동도 보람 없이 10여일 만에 영원히 잠든 모습으로 발견됐다. 지금도 그의 부인은 주말이면 어김없이 이 등산로를 오르고 사랑하던 따님은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레인저로 활동하면서 아버지 찰스 고의 자연사랑 산사랑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여러 산악인들 사이에서 찰스 고씨가 생전에 지극히 사랑하던 아이스하우스 캐년 입구에서 새들까지의 3.5 마일 구간을 ‘아이스하우스 캐년 찰스 고 트레일’로 부르자는 의견이 일고 있다. 이곳을 찾는 등산객은 한인이 60~70%를 차지하고 있다. 이제 우리도 우리 새 트레일 이름을 올리고 또 이곳을 관리하고 보호하는데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이정현/ 재미 한인산악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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