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차기 시장 선거
‘현역불패’계속될까
샌더스 시장 선로드 건물 신축싸고
시 검사장과 심각한 갈등 악재 많아
프라이, 민주당 지지 확고·경험 풍부
프란시스도 자금 넉넉 도전 만만찮아
샌디에고카운티 정치의 중심은 샌디에고시다. 300만 카운티 인구의 거의 반에 육박해 가는 SD는 단일 시로 캘리포니아 전체에서도 LA에 이어 두번째다. 인근 오렌지카운티는 SD카운티 전체 인구와 비교 시 거의 같은 규모를 보이고 있으나 SD카운티처럼 우뚝 서는 시가 없다.
정치 1번지 SD시의 요즘 정황은 어떤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제리 샌더스 시장과 마이클 아귀이르 시 검사장이 선로드 건물 신축문제로 시가 쨍그랑할 정도로 심각한 갈등을 보여 왔으나 이제 다소 진정된 상태다.
비행 안전과 관련, 선로드 건물의 높이에 대해 샌더스 시장이 이를 우호적으로 처리했다고 주장한 검사장은 시장을 맹비난했다. 이로 인해 건물주는 결국 상부 2개 층을 포기해야만 했다.
지금 관심은 차기 시장 선거다. 예선이 내년 6월3일을 감안하면 다소 이른 감이 있으나 벌써 선거판의 냄새가 진하게 풍기고 있다.
현역 제리 샌더스에게 도전할 수 있는 인물은 다나 프라이 여성 시의원과 공기업의 최고 봉급을 받는 스티브 프란시스. 둘 다 지난 시장 선거를 치른 경험이 있고 서로를 너무 잘 알아 이들이 출마할 경우 차기 선거전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 화상을 입을 정도로 뜨거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샌더스 시장은 커뮤니티의 대소사에 거의 빠짐없이 참석, 표 단속을 하고 있는 강한 인상을 풍기고 있으며 프라이와 프란시스는 건수만 생기면 시장에 대해 독한 비난의 화살을 날리고 있다.
역대 SD시장 선거에서 현역의 성적을 볼 때 도전자에게 절대 불리하다. ‘현역 불패’라는 공식이 깨진 것은 90년 선거사상 딱 두 번 있었다. 1971년 프랭크 큐란 시장이 선거자금을 위해 택시요금을 인상한 ‘옐로 캡 스캔들’로 낙마한 것이고 1983년 로저 해지콕이 위증혐의로 기소된 때였다.
스캇 바넷 정치 컨설턴트는 샌더스의 재선은 따 놓은 당상이라며 지난 1996년 수잔 골딩 시장의 당선율 78%를 능가할지 모른다고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선로드 건물 같은 악재가 계속 터진다면 두 도전자가 해볼 만 하다는 것이다.
프라이는 두 번의 시장 선거에서 풍부한 전투경험이 있는데다가 나름대로의 민주당계 지지가 확고하고 프란시스는 자금이 풍부해 현대 선거의 큰 무기인 TV를 잘 활용, 유권자의 표심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공화계인 샌더스와 프란시스가 싸운다면 프라이는 어부지리 할 수 있다.
외부보다 내적 변수가 더 많은 SD 정치판도에 샌더스가 현역 불패의 전통을 이어갈 것인지 현역 재선 실패의 3번째가 될지는 현재로선 예측 불가다.
샌더스의 최근 7월 지지도는 60%로 지난 1월보다 10%가 하락했고 업무 평가에 대한 주민 불만은 같은 기간 17%에서 21%로 상승한 상태다.
〈문종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