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 가수 속임수에 넘어가…
진 켈리·주디 갈랜드 주연 뮤지컬
춤 잘 추고 노래 잘 부르는 진 켈리와 주디 갈랜드가 나오는 1948년산 MGM 뮤지컬. 얘기 재미있고 컬러 눈부시고 주옥같은 노래들이 많고 흥겨운 댄스가 있는 뮤지컬의 결정판.
1820년대 카리브해의 산 세바스찬 섬. 돈 많은 뚱보 돈 페드로 바가스의 예쁜 약혼녀 마누엘라(갈랜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멋쟁이 해적 마코코를 혼자 사랑한다. 이 때 마을에 나타난 남자가 장난기 짙은 멋쟁이 뜨내기 가수 세라핀(켈리). 세라핀은 마누엘라에게 반해 자기를 마코코라고 속이고 마누엘라의 마음을 사려고 시도한다. 이에 노발대발하는 자는 물론 돈 페드로.
한편 마누엘라는 세라핀의 정체를 알아내 둘이 대판 노래하며 싸운다. 그리고 세라핀은 배뚱뚱이 돈 페드로가 진짜 마코코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이때쯤은 마누엘라가 이미 세라핀을 깊게 사랑하게 돼 마누엘라는 세라핀의 가무단에 합류, 둘은 그 뒤로 둘이 내내 행복하게 살았다고. 갈랜드의 남편인 빈센트 미넬리가 감독한 MGM 황금기의 화려한 세트와 의상과 빠른 진행으로 관객을 황홀케 만드는 영화다.
이 영화를 만들 때 갈랜드는 정신파탄 상태여서 약물에 의존해 살다시피 했다. 그래서 세트에서의 온갖 보기 흉한 에피소드가 남아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에 나오는 유명한 노래들로는 ‘비 어 클라운’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 ‘유 캔 두 노 렁’ ‘낫 어겐’ ‘시 월’ 및 ‘세라핀’ 등이 있다.
워너 홈 비디오(WHV)는 이 영화와 함께 할리웃 황금기의 걸작 뮤지컬 6편을 묶은 DVD 세트 ‘클래식 뮤지컬스 프롬 더 드림 팩토리 제2집’(Classic Musicals from the Dream Factory Vol.2)을 출시했다. 60달러. 개당 20달러.
▲‘대츠 댄싱’(That’s Dancing)-뮤지컬 명 댄스 신 모음. ▲‘가사와 음악’(Words and Music)-뮤지컬 작사 작곡가 팀인 로저스와 하트 전기. ▲마리오 란자와 캐스린 그레이슨이 공연한 두 영화 ‘한 밤의 키스’(That Midnight Kiss)와 ‘뉴올리언스의 토스트’(Toast of New Orleans) ▲프레드 애스테어의 걸작 2편 ‘로열 웨딩’(Royal Wedding)과 ‘뉴욕의 미녀’(Belle of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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