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체전길 막혔던 SF축구선수단
남가주 세리토스컵 초청 원정출전
샌프란시스코 축구사나이들이 남가주 원정에 나선다. SF축구협회(회장 이상호) 청년부와 장년부 선수단 약 40명은 12일(일) LA 남쪽 세리토스에서 열리는 세리토스컵 축구대회에 출전한다.
청년부 중년부 장년부 OB부 등 4개 부문에 총 43팀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 출전은 주최측과 이성준 재미대한축구협회장의 특별초청에 의해 이뤄졌다. 특히 제14회 SF미주체전 개막일(6월29일) 밤 열린 재미축구협회 대의원 회의에서 선출된 이성준 회장은 당시 SF체육회 대표를 자처하는 인사들의 ‘이상한 행각’으로 개최지인 SF 축구팀이 출전하지 못하게 된 것을 안타깝게 여겨 회장 선출 직후 세리토스컵 특별초청을 약속했다고 한다.
11일(토) 낮 버스로 남가주행에 오르는 SF선수단(사진, 미주체전 출전을 앞두고 찍은 자료사진임)은 공교롭게도 청년부와 장년부 둘 다 부전승으로 첫 게임을 넘겨 장거리 여행의 부담을 일부나마 던 상태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됐다. 두 팀 모두 우승을 노리고 있으나 일부 주전 선수들이 개인사정상 남가주 원정에 동참하지 못하는데다 나머지 팀들이 모두 홈팀이나 마찬가지인 것이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
그러나 협회측은 우승도 중요하지만 타의에 의한 미주체전 출전봉쇄 등 예기치 않은 과정을 통해 축구인들이 더욱 단합하는 계기가 됐고 그같은 기류 속에서 이번 대회 출전요청에 호응할 수 있게 된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한편 이상호 회장은 지난달 28일 SF체육회 총회에서 체전조직위 재무를 맡았던 한모세씨가 결산보고를 통해 축구협회의 미납급이 있는 것처럼 발표한 데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이 회장은 또 결산보고 관련보도를 접한 뒤 전화를 걸어 항의했으나 한 씨로부터 “위에서 그렇게 하라고 해서 한 것”이라는 식의 대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한모세씨는 또 “축구선수단 (미주체전) 단복은 어떻게 됐느냐”는 이 회장의 질문에 “따로 갖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이 회장은 덧붙였다. 한씨는 6월30일 체전 축구경기가 열리고 있던 더블린 구장에서 기자의 단복관련 질문에도 “(축구선수단에) 줄려고 40벌정도 따로 갖고 있다. 곧 줄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따라서 한씨는 약 한달동안 납득할 이유없이 단복을 주지 않은 셈이다. SF선수단 단복 약 250벌(결산보고상 1만여달러)은 한씨가 운영하는 업소에서 납품됐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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