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대학교(UC)의 로버트 다인스 총장(64)이 사임을 발표했다.
다인스 총장은 지난 13일 발표에서 자신의 새 아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내년 6월에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 총장이 선출될 때까지 와잇 학장이 다인스 총장의 일과 업무 등을 맡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인 물리학자로 경영자 봉급 스캔들에 휘말리고도 물러나지 않았던 다인스 총장은 스스로의 임기를 약 5년 정도로 생각해 왔다며, 이번 결정이 갑작스럽게 보이지만 그동안 계획됐던 일이라고 말했다.
다인스 총장은 이번 결정에 대해 시원섭섭하다. 이 대학과 사랑에 빠졌지만 이제는 아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후임자가 결정되고 나면, 그의 아내가 변호사로 재직중인 UC 샌디에이고로 이사갈 계획이다.
다인스 총장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 출신으로,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과 맥매스터 대학에서 학위를 받았다. UC 샌디에이고의 물리학 대학 학장을 지내다가 1996년 그대학 총장이 됐으며 2003년 캘리포니아대 총장이 됐다. 그가 총장이 된 후 대학교 신입생이 사상최대로 늘어나는 한편 UC 주정부 지원금이 줄어드는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으나 나중에 아놀드 슈왈제네거 주지사로부터 다시 지원금을 늘이겠다는 약속을 받아 내기도 했다.
2005년 그는 학교 고위 간부들의 봉급을 정당한 이유 없이 인상하고 보너스를 지급했다는 이유로 언론의 도마위에 올랐으나 계속 직위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학교 운영 이사회도 그를 해임하는 것을 거부했다. 이사회는 결국 간부들의 봉급에 관한 향후 변경사항을 대중에게 공개키로 결정했다.
<최선영 기자> sunnyc@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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