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바스코 소스보다 400배 더 매운 ‘졸로키아’
인도 북동부 지방에서 자라는 졸로키아 고추의 매운 맛이 최근 기네스북에 올랐다. 이 고추는 ‘유령 고추’(ghost chili)라는 별칭을 가질 정도로 상상을 초월하는 매운 맛을 낸다고 한다.
이 고추의 매운 맛을 과학적으로 계산을 한다면 약 100만스코빌 유닛(scoville units)이나 된다.
스코빌 유닛은 피망을 등급 0으로 정하고 각 고추의 샘플을 먹었을 때, 어느 정도의 수분과 당분을 섭취해야 매운 맛이 없어지는가를 기준으로 계산하는 것인데, 참고로 보통 식용 고추가 2,500~ 8,000, 타바스코 소스가 2,500~5,000스코빌 유닛이다.
지금까지 가장 매운 맛을 내는 고추는 멕시코의 하바네로 고추였다. 멕시코의 유카탄 반도와 캐리비안 해안에서 주로 생산되는 하바네로 고추를 요리에 사용할 때는 우선 장갑부터 끼고 집안의 창문을 모두 연 다음, 오븐에 넣은 후에는 잽싸게 집 밖으로 뛰쳐 나와야 하며 요리가 다 되면 숨도 쉬지 않고 들어가 오븐만 끄고 다시 나와서 매운 기가 다 사라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들어가야 한다고!
그런데 인도 아삼주의 테즈푸르 구릉지대에서 자라는 졸로키아 고추는 멕시코의 하바네로보다 1.5배나 더 매운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고추는 최루탄 재료를 연구하던 인도 군사기관에 의해 그 매운 맛이 검증돼 지난 2000년 세계적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초 이를 재배한 뉴멕시코 주립대학 연구팀에 의해 기네스북협회에 등록되었다.
인도에서는 하락세에 접어든 홍차 재배 대신 졸로키아 고추를 재배하려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는데, 머지않아 우리네 식탁에도 타바스코 소스 대신 유령 고추 소스가 등장할 날이 올 것 같다.
<안진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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