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고 빈틈없던 강영미 영사
조용하고 빈틈없이 서울로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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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 총무담당관실로 20일자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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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총영사 구본우)에서 지난 3년동안 근무한 강영미 영사가 외교통상부 본부로 귀임했다. 이달 20일자에 발령에 따라 강 영사는 외통부 총무담당관실에서 근무하게 된다.
강 영사는 SF총영사관에서 순회영사업무 등을 맡으면서 조용하고 빈틈없는 일처리로 민원인들의 칭찬을 많이 받았다. 그는 또 지난해 여름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총영사관 업무처리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공개하는 등 총영사관과 민원인들 간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소금같은 역할을 했는가 하면, 한인 노인이 산책 도중 길을 잃었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 즉시 달려가 노인의 집을 찾아주기도 했다.
이같은 낮은 자세 등이 높이 평가돼 올해 초 장관표창을 받은 강 영사는 그러나 부당한 일을 당하면 당당히 맞서는 결기를 보였다. 지난 5월8일자 조선일보에 ‘재외영사관의 토요일’이란 제목의 독자투고에서 SF총영사관 관할지역의 부정적 사례들이 거론되자 곧 조선일보에 맞대응 독자투고를 보내 문제의 기사에 거론된 민원인 3인 관련 민원처리 사례를 밝히며 “충분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독자투고를 게재한 조선일보에도 유감을 표합니다”라고 강력 항의했다. 이 반박투고는 그대로 조선일보에 실렸다.
강 영사는 이번 본부 귀임과 관련해 민원인들이나 출입기자들과의 송별식 등을 일절 갖지 않고 지인(들)에게 정성스럽게 손수 쓴 엽서를 보내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한 엽서(사진)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덕분에 3년간의 샌프란시스코 근무를 무사히 마치고 8월20일자로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리지 못하지만 늘 건강하시고…”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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