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개월 동안 한나라당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가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나는 이 후보와 박 후보 모두 마음에 들진 않지만 그래도 박 후보가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되길 진심으로 기대하였다. 도덕면에서 박 후보가 이 후보보다 낫다는 판단에서였다. 실제로 이 후보는 혹독한 검증에 시달려야 하였고 이 후보 자신의 완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은 최소한 이 후보가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에 동의할 것이다.
그러나 나의 기대와는 반대로 이 후보가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결정되었다. 경제를 발전시키겠다는 공약만으로 이 후보는 허약한 도덕문제를 극복하고 한나라당 후보로 낙점 받았다. 경제적으로 세계 10대 대국을 눈앞에 둔 대한민국 민중들은 먹거리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면 도덕적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지도자로 받아들이자고 결정한 것이다.
공자 왈 맹자 왈 하며 도덕군자의 덕이 교육의 핵심이었던 시절이 그리 오래된 과거 같지는 않다. 이러한 동방예의지국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학력위조 사건이 터진다. 정치인, 교육자들의 거짓말이 드러나고 대형사기 사건들이 터진다. 집단적 도덕불감증에 점점 깊이 빠져 들고 있지 않나 걱정된다.
김일선/ 글렌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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