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통일부장관은 NLL(서해 북방한계선)이 영토가 아닌 안보의 개념이라고 말해 큰 논란을 빚었다. 그는 또 “서해교전은 안보를 어떻게 지켜내느냐는 방법론에서 우리가 한번 반성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런 망언은 북한이 거듭 주장하는 NLL 재설정에 관한 문제를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협상 의제로 삼겠다는 사전 포석으로 간주된다.
NLL은 바다의 휴전선이다. 그러기에 우리 해군이 연평해전, 서해교전 등에서 피 흘려가면서도 지켜온 것이다.
월드컵 경기로 온 나라가 흥분해 있던 지난 2002년 6월29일 교전 중 적의 공격에 숨을 거둔 정장 고 윤영하 소령 등 6명의 전사자와 교전 후 다리를 절단해야 할 만큼 심각한 부상을 당했으면서도 의식을 잃고 쓰러진 정장을 대신해 교전이 끝날 때까지 부하들을 독려하며 지휘했던 이희완 중위 등 18명의 부상자들이 피 흘려 지킨 것을 “반성해야 한다”니 그는 대한민국 통일부 장관인가 북한 노동당 대변인인가.
이 장관의 발언은 서해교전 전사자들에 씻을 수 없는 불명예를 드리우는 행위며 유가족들을 또 한 번 울리는 처사다. 서해교전 전사자 장례식 때도 북한의 심기를 건드릴까 노심초사하던 김대중 대통령은 월드컵 축구 결승전 관람한다고 전사자들의 장례식을 뒤로 하고 일본으로 축구구경 갔다.
미국은 50여년이 지난 한국전 때 전사한 전사자들의 유해라도 가져 오기 위해 북한에 돈까지 지불하고 애쓰건만 우리 해군은 꽃다운 나이에 죽어가며 지킨 NLL 바다에서의 서해교전을 반성해야 한다니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노승걸 / 미동부 해군동지연합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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