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에서 온 보칼리스트 에이미 리씨가 화합의 노래를 열창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재덕 대회준비위원장. <최갑식 기자>
“모범 커뮤니티” 과시
“참 보기 좋다”
한우회 주최, 한인회 후원 ‘SD 한인화합 골프 한마당’ 만찬에서 뒤쪽에 앉은 모 여성이 박수치며 감탄사처럼 한 말이다. 김일진 전 한인회장이 사회를 보고 이재덕 한우회 상임고문이 시상을 한 장면이었다. 한우회는 전직 한인회장들의 모임이다.
‘화합’이라는 단어를 함축시켜 주는 순간이었다. 시계 바늘을 장양섭-정병애 후보 한인회장 선거 당시로 돌려보면 두 사람의 갈등을 타운 사람은 다 아는 터였다. 이런 두 전직 한인회장이 화합골프 대회에서 ‘참 보기 좋다’라는 강제되지 않는 감탄사를 끌어내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인 것이다.
23일 메도우 레이크 골프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지난달 11일 한우회 모임에서 ‘모든 갈등 청산’이라는 선언을 실천에 옮긴 것이다. 당시 이재덕 초대 한우회장과 조광세 전 한인회장이 서로를 낮추며 구시대 잡음 해소를 주도하는 깨끗한 모습을 보여 한인사회 탑뉴스가 됐다.
정창화 한우회장은 이번 대회 인사말을 통해 “화합을 기치로 내건 이번 대회를 통해 더욱 아름다운 샌디에고를 우리 후예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준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장양섭 한인회장, 김흥진 한미노인회장 등도 축하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골프를 치지 않은 상당수 노인 회원들도 이 자리에 기꺼이 참석해 이런 분위기에 박수를 치며 즐거움을 나눠 ‘어른단체’로 존경을 받았다.
행사를 이끈 이 상임고문은 “내년에는 더욱 알찬 행사로 다시 태어날 것을 약속한다”며 “이번 행사를 물심양면으로 협조해 준 커뮤니티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각계 인사, 단체 등 커뮤니티 인사 85명이 대거 참가했다.
<문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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