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순 사모는 1924년 경북 예천에서 5남매의 장녀로 태어나 신명여고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교편을 잡다 1948년 임동선 목사와 결혼, 슬하에 2남2녀를 두고 서울 신학교를 졸업했다. 1967년 도미, 1970년 7월 동양선교교회를 개척하며 목회를 돕기 위하여 초창기부터 중노동을 하며 내조해왔다. 1980년 봉제공장 근로 중 쓰러져 투병생활을 하다가 1년 전 병세 악화로 양로병원에 입원, 8월 19일 정오 향년 83세로 하나님 나라로 소천한 것이다.
고 임재순 사모는 하나님을 지극히 사랑하며 교회를 열심히 섬기고 자녀 교육을 위하여 자기 자신을 돌보지 않았다. 그 노력이 열매 맺어 지구촌 곳곳에 지교회 35교회, 선교 파송지는 55, 신학교 7개로 미국에서도 큰 교회를 이룩했다. 언어와 문화가 다른 낯선 땅에서 새로 이민 온 자들에게 꿈과 비전을 보여준 사모다.
임 사모는 동양선교교회가 LA에 우뚝 서서 한국인의 긍지와 한인사회의 위상을 미 주류 사회에 알리고 어깨를 나란히 살 수 있도록 은혜의 복음을 전했다. 연약한 한 여성의 희생과 헌신이 한 알의 썩지 않는 밀알이 되어 이민사회와 교회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변화시킨 것이다. 자녀들도 모두 사회에서 큰일을 봉사할 수 있는 인물이 되어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
지금 임 사모는 이 땅의 수고 다 끝나고 영원한 집, 주님이 예비하신 아름다운 집에서 질병과 고통과 슬픔이 없는 곳, 오직 구원 받은 자만이 갈 수 있는 영원한 집에서 사랑하는 아들딸과 손자손녀들, 목사와 많은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와 찬송소리를 들으면서 할리웃 포리스트 론 꽃들 속에 잠들어 있다. 우리 다시 만날 날을 간절히 소망해 본다.
홍정자 / 시인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