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만박사가 설립한 한인기독학원’(마지막회)
▶ 인하대학의 하와이교포기념관
1970년 여름에 새로 취임한 성좌경 학장이 호놀룰루를 방문하여 김창원과 만나면서 다시 인하공과대학과 연락이 있게 되었다. 9월 30일에 성좌경 학장은 동지회장 김영기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은행에 원화로 바꾸어 예치한 기금이 물가고(物價高)에 따른 원화 가치의 하락으로 가치가 떨어졌고, 앞으로도 더 가치가 떨어지기 전에 이 기금으로 하와이 기념관을 건립하고자 하는데, 약 7만 3천 달러의 기금이 더 필요하며, 하와이에서 이 기금을 모아 주면 좋겠다“는 뜻을 알려 왔다. 그리고 기념관의 정초석(定礎石)에는 “이는 전 대통령 이승만 박사의 발의로 하와이 교포 이주 50주년을 기념하여 창립된 본 대학을 위하여 기증된 하와이 교포들의 성금으로 세워지다.
불타는 조국애와 부강한 내 민족을 향한 그들의 염원은 영원한 혈맥(血脈)의 고동(鼓動)이 되어 오늘과 내일의 번영을 기약하리라”는 문구를 넣을 것이라는 계획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 요구는 실천되지 않았다.
결국, 인하대학은 한인기독학원 기금에 조중훈 이사장의 지원을 보태어 실내체육관인 ‘하와이교포기념관’을 세웠다. 이 체육관은 2층 722평 (1층 476평, 2층 246평)으로 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로, 1972년 6월에 착공하여 1973년 10월 30일에 준공되었다. 준공식에 동지회 김영기 회장과 교포 일행이 초청되었다. 조중훈 이사장은 “하와이교포의 성금에 힘입어 체육관을 준공하게 돼 감격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 기념관이 인하의 번영을 실현하고 전진하는 터전으로써 인하 체육진흥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맺는말
이승만은 하와이 한인들에게 민족주의 사상을 고취시키고, 독립심을 배양하며 기독교인 지도자를 배출하려고 한인기독학원을 설립하였다. 한인기독학원은 약 30년의 역사를 지켰다.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한인 사회, 더구나 7,000명도 되지 않은 작은 사회에서 어려운 학교살림을 이끌어 왔다. 어렵게 한인들을 설득시키고, 미국인 친지들을 감명시키며 후원금을 얻어 학교를 운영한 것은 이승만 이외에는 아무도 할 수 없었던 일이었다. 200-300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후 학교의 필요성이 없어졌을 때, 한인기독학원의 남은 재산을 한국의 인하공과대학 설립으로 이어지게 한 것도 이승만이다. 1953년 당시 한인기독학원 이사장 김영기는 “인하대학에 호항 한인기독학원 정신이 영구히 보존함을 축도 하였다.” 한인기독학원 기금은 20 년 후에 인하대학교의 실내체육관 건설로 이어졌다. “인하대학을 중심하여 하와이 한인 이민역사와 한국사이에 영원한 기념이 되도록 하자”고 한 이승만의 비전이 잊혀지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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