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는 오래간만에 하와이 여행을 크루즈로 가기로 했다. 요즘은 여행하는 손님 중에 쉽게 한인을 볼 수 있게 됐다. 여럿이 몰려다니면서 주위엔 아랑곳없이 큰소리로 떠들어대면 틀림없이 한인이었다. 이번 여행에서도 이런 한인을 볼 수 있었다.
여객선 안에는 호화스러운 큰 극장이 있고 매일 저녁 재미있는 쇼를 보여주어 저녁이 기대됐다. 극장에서는 미리 자리를 차지하지 말고 오는 순서대로 자기가 원하는 자리에 앉으라고 방송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인 한사람이 와서는 좋은 자리에다 자기의 웃도리, 모자, 수건 등등을 가져다 놓고 많은 자리를 미리 차지하고 있었다. 어느 외국인이 우리에게 다가와서 귓속말로 “저렇게 차지하면 안 되는데 아마 영어를 몰라서 그러는 것 같으니 좀 이야기해주면 어떻겠느냐”고 부탁하는 것이었다. 이 말을 듣고 얼굴이 화끈거렸지만 집사람이 참다못해 그 사나이에게 다가가 조용히 지금 방송에서도 계속 말하고 있는 것처럼 자리를 몽땅 차지하면 안 된다고 일러주었다.
그러자 그 사나이는 큰 소리로 “Don’t Worry!”라고 말했다. 그것도 한 번도 아니고 몇 번이나. 아마도 어디서 여자가 건방지게 충고를 하느냐는 뜻 같다. 우리에게 일러준 그 외국인을 보니 창피해서 못 견딜 지경이었다. 앞으로 여행에서 이런 무례한 한인들을 또 만날까 두렵기만 하다.
제이 김 / 라구나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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