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코리안 퍼레이드 행렬 맨 앞에서 풍물패를 이끌고 행진하는 한국국악협회 미동부지회 박수연 (사진)회장.
지난 1983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24년째 코리안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박수연 회장의 국악인생은 코리안 퍼레이드와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당시 우리의 것만 봐도 가슴 뭉클할 때라 퍼레이드에서 한국 가락을 들려주며 행진하면서 구경나온 한인들과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박회장은 한국무용가 백정민, 박정배 초대 국악협회장 등 한인 국악인 몇 명과 함께 퍼레이드에 참가, 가슴 뭉클했던 순간을 이렇게 전했다.그는 맨하탄 한 복판에서 한인 커뮤니티의 위상을 높이고 한국문화를 알리는 코리안퍼레이드는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을 심어주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차, 지금까지 계속 참가하고 있다고 했다.
1982년 도미, 뉴욕에 정착한 박회장은 1993년 비영리단체인 한국국악협회 미동부지회를 설립하고 그 해 럿거스 뉴저지 주립대학 한인 재학생 풍물패인 ‘한얼 풍물패’ 지도를 시작하며 한얼 풍물패와 국악협회 회원들로 구성된 연합 풍물패를 이끌고 퍼레이드에 참가하고 있다.
올해는 모두 40인이 참가하고 이들 중에는 입양아들도 있다.한국전통문화체험 모국 방문단에 참가했던 버클리 김군은 6일 열리는 코리안 퍼레이드에서 긴 12발 상모를 돌리고 다른 입양아 3명은 징, 장고, 소고를 치며 행진할 예정.또 입양아 가족들도 참가, 한국의 날을 축하하며 연도에서 이들을 맞이한다.
오는 20일 맨하탄 심포니 스페이스에서 열리는 국악협회의 국악대잔치를 바로 앞두고도 코리안 퍼레이드 참가 준비에 여념이 없다는 박회장은 “우리 2세, 3세들과 타민족들에게 우리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코리안 퍼레이드에 한인이라면 누구나 참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악협회 미동부지회는 대학, 예술 단체 등을 돌고 매년 국악대잔치 공연을 통해 미주류 사회에 한국 전통 춤과 가락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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