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 책 읽는 분위기가 점수와 직결
최근 발표된 SAT 성적 결과에 의하면, 독해력, 수학, 작문 세 부분을 통산하면,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학생들이 백인, 라틴계, 흑인들보다 월등히 나은 성적을 보였다. 그러나 독해력과 작문시험에서는 백인 학생들에 비해서는 훨씬 낮은 성적을 보였다. 앞으로 SAT의 독해력과 작문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는, 이 지면을 통하여 여러 차례 강조했듯이, 전 가족이 책 읽는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권한다. 독서는 어휘력과 작문실력을 늘리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부모들은 한글로 된 서적을, 자녀들은 영어책을 읽어도 무방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고소득층 자녀들이 저소득층 자녀들보다 책과 기타 다른 읽을거리가 많은 환경 속에서 자라난다. 이와 같은 가정환경은 자녀들의 학습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성인들의 어휘력 수준은 사회 계층과 교육 수준에 따라서 현저한 차이를 보이며, 전문직 종사자들의 어휘력이 3,600만개인 반면, 하층 계급은 1,200만, 정부 보조(welfare)에 의존하는 계층은 1,000만 정도의 어휘 구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가 전문직 종사자인 가정에서 자라난 생후 30개월 된 아동이 766개의 어휘를 구사할 수 있는 반면 정부 보조에 의존하는 가정에서 자라나는 아동은 그의 절반인 357개의 어휘를 구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뉴욕주의 로체스터에서 행해진 다년간에 걸친 연구에서는 취학 전 4세 때의 아동들의 어휘력 구사력은 13세 때까지의 지능 발달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고교 때의 학업 성취도와 심지어는 청년기의 성취도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증명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초등학교 때의 독해력 실력이 고교 때의 영어 독해력 실력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으며, 초등학교 1학년 때의 독해력 실력이 11학년의 독해력 실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4학년 때의 독해력 실력이 12학년의 독해력 실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증명했다. 독해력은 전체 학습 발달과 직결된다는 것은 여러 연구에서 증명되었다.
또한 거주지에 따라서, 학생들이 접할 수 있는 서적의 양과 질적인 면에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교외의 중산층 지역에서는 다양한 책을 골고루 갖춘 공공 도서관과 학교 도서관이 있으며, 이들 도서관의 열람시설이 훨씬 나았을 뿐 아니라, 열람시간도 길었고, 사서의 자격 면에서도 월등히 나았다고 지적했다. 그밖에도, 책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서점도 많았으며, 도서관이나 서점 외의 시설에서도 독서를 할 수 있는 설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중산층 지역의 학교 교실에서는 다양한 책 등 읽을거리가 많지만, 저소득층 지역에 있는 학교의 교실에는 책이 아주 없거나, 있더라도 그 숫자나 질적인 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청소년들은 대체로 한해에 4,000~6,000개의 새로운 어휘를 익힐 수가 있다. 그 중 약 50%는 자신이 읽고 싶은 책(self-selected reading)을 통하여 배울 수 있다. 따라서 자녀들이 저학년 때부터 책 읽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되, 부모가 모범을 보인다. 책을 읽은 후에는 반드시 토론을 하고, 왜 읽은 책이 좋았는지 서로 의견을 교환한다. 또한 이 지면을 통하여 수차례 설명했듯이, 여러 방법으로 독후감을 써보게 한다. 기회 있을 때마다 선물은 책으로, 매월 정기적으로 사주며, 도서관에도 1주에 한번 정도 정기적으로 데려간다. 추천도서 목록은 담임교사에게서, 혹은 주 교육국의 웹사이트(www.cde.ca.gov /ci/rl/ll/ap/)에서 받아서 사용하면 될 것이다. 영어 사용면에서 모범이 될 수 없는 부모로서는 자녀들이 독서를 통해서 영어 실력을 늘리도록 더욱 노력해야 되기 때문이다.
클라라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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