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선교를 소명으로 받아 쿰란출판사 일군 이형규 장로.
“한국 기독교는 책 속에 희망이 있다”고 말하는 쿰란출판사 사장 이형규 장로가 뉴욕을 방문했다. 지난 6월8일 캘리포니아 칼슨(Carson)시로부터 명예시민으로 추대되기도 한 이 장로는 출판사 이름을 ‘쿰란’이라 붙인 이유에 대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탄생하고 활동했던 이스라엘 쿰란 지역에서 1947년 사해사본이 발견됐다. 이 사본은 기독교의 정통성을 확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쿰란출판사’란 이름에는 이와 같이 한국 기독교계에서 정통성이 있는 가장 영향력 있는 서적을 출판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며 문서선교를 소명으로 사명감을 가지고 기독교서적을 출판하고 있다 한다. 기독대학교를 나와 군에 입대, 군종사병으로 복무한 이 장로는 1980년 광주통합병원 군종사병으로 있으며 환자 1200여명에게 복음을 증거 할 때 그들에게 문서로 된 전도지와 신앙서적들이 환자 군인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았다고. 이 때 그는 제대 후 책을 통한 문서선교로 복음을 증거 하겠다고 마음먹는다. 제대 후 출판사에 입문해 밑바닥부터 일을 시작했다. 9년 동안 출판사에 근무하면서 책임자까지 됐다. 드디어 1980년 이중표목사와 공동으로 쿰란출판사를 설립해 이 목사는 회장, 이 장로는 사장이 되어 20년이 되는 금년까지 약 2500여종의 기독교 서적을 출판했다며 출판인의 길을 걷게 됨을 말한다.
2004년부터 2005년까지 한국기독교출판협회 회장과 대한출판문화협회 상무이사를 겸한 직책을 가진 이 장로는 한국이 주빈이 되어 문화관광부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당시 회장 최성규목사)가 후원한 가운데 2005년 10월 독일 프랑크프르트에서 세계국제도서전을 열었다. 이 때 전 세계에서 기자들을 포함해 12,000여명이 참석했다. 지금까지 열린 국제도서전 중 가장 많이 참석해 한국을 빛냈다고. “성경말씀도 책이다. 그 성경말씀을 통해 기독교는 전파되고 기독교인은 증가됐다. 한국에는 1885년 복음서가 번역돼 들어와 기독교가 전파됐다”며 책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 장로는 “20
년 동안 국내외를 다니며 많은 교회를 가 보았다. 그런데 목사들이 교인들에게 좋은 책을 소개해주고 많이 읽게 하는 교회들, 즉 책을 가까이 하는 교회들이 성장하는 것을 보았다”며 교회의 부흥도 교인들의 독서열과 밀접하게 관계있음을 시사한다. 그는 이어 “1년 1회에 걸쳐 실시되는 문화관광부우수학설도서로 숭실대 김은혜(클레어몬트 Ph.D.)교수의 ‘생명신학과 기독교문화’가 선정됐다. 쿰란출판사에서 출간했다. 전체 300여종이 선정됐는데 기독교 도서로는 유일하게 선정돼 너무 기뻤다. 아이러니 하게도 2006년 6월 1500권이 출간된 이 책은 지금까지 100권이 팔렸다. 베스트 셀러라고 다 좋은 책은 아니다. 정말 좋은 책은 잘 안 팔리는 경향이
있나보다”라며 웃는다.
개인적으로 가장 보람 있는 일을 “직업 중 가장 좋은 직업을 택한 것 같다. 기독대학교 졸업반 동료 30여 명 중 모두가 목회자가 되었는데 나만 장로다. 예수교장로회 통합 서울 남노회에서 35세에 장로(서울효성교회)가 됐다. 장로라도 좋다. 목사는 안되었다 하더라도 문서, 즉 책을 통한 간접 목회를 한다고 생각한다”고. 1년 중 약 10회 정도 해외를 다닌다는 그는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5000달러를 후원해 교회를 세웠다. 그 곳은 70%가 에이즈 걸린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교회가 세워진 후 목사 1명 파송비 월 100달러와 교회학교 선생 월 100달러를 지금까지 계속 후원하고 있다. 한국 돈으로 월 20만원이다. 선교는 돈을 많이 들인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탄자니아처럼 돈을 조금 들여도 선교는 효과가 있다. 탄자니아에 교회가 세워지고 목사가 파송된 후 많이 변해가고 있다 한다. 에이
즈환자들이 줄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아프리카 우간다에는 나라 전체에 출판사가 하나도 없다.
원주민 목사 2명을 한국에 초청해 4개월간 출판을 가르치고 인쇄기계를 보내주었다. 이렇게 하는 것도 다 선교라 생각한다”며 적은 비용으로 하는 선교도 지역과 형편에 따라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인쇄소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 쿰란출판사는 1년에 약 180여 종의 100만권에 달하는 책을 인쇄해 발행한다. 지금까지 출간한 2,500여종의 책 가운데는 미국의 저자들, 특히 한인목회자들과 기독문화인들이 발행한 책이 70-80%를 차지하고 있다. 그 중 동부에서 발간된 저술로는 최효섭(뉴저지 아콜라한인연합감리교회 원로목사)목사의 예화자료모음집 ‘현대예화사전’ ‘명상
록’ ‘설교 아이디어와 예화 사전’등이 있고 최근 김상모(전 뉴욕만백성교회 담임)목사의 부인 김엘리사 사모가 저술한 ‘기도는 사랑을 낳고’ 등이 있다. 서부에서는 임동선목사, 이정근목사, 이승종목사 등의 저술이 발간됐으며 한국과 전 세계에서 꾸준한 스태디 셀러로 나가고 있는 책은 이중표목사의 영성 담긴 저술 60여권 등이 있다.
특히 소강석목사의 ‘신정주의 교회를 회복하라’는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최우수상을 획득하기도 했다. “기독교 출판사는 기독교 문화의 산파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이런 사명감을 가지고 더 좋은 책을 잘 만들어 목회정보와 신앙생활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이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소명이라 생각한다. 나의 신조는 우리가 좀 손해를 보더라도 상대방에게 손해를 주지 말자이다. 금년에도 100여종의 목회자 및 일반 성도들을 위한 유익한 신앙서적을 출간 중에 있다”는 이장로.
1955년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난 이 장로는 서울기독대학교에서 신학을,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에서 출판잡지를 전공했다. 그 후 미국 코헨대학교 명예 인문학박사와 명예 선교학박사, 모스크바 신학대학교 명예 선교학박사 등을 수여받았으며 한국출판연구소 감사, 한국출판학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한국기독교문인협회 회원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또 국내로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출판위원회 부위원장, 기독교세진회 이사, 법부무 종교위원,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출판전문위원 등으로 교계 연합사업과 교도소 선교 및 군 선교 등에 참여하고 있다. 국외로는 미국 월드미션대학교 이사, 모스크바장로회신학대학교 이사 및 호산나선교회, 방파선교회, 온땅선교회, 만나선교회 임원 등으로 해외선교에도 힘을 쏟고 있다. 또한 S.O.L.(Source of Light)선교회 한국 문서책임선교사로 사역하며 한국기독교출판협회에서 17년 동안 임원으로 봉사해 오고 있다.
이 장로는 “쿰란출판사는 누구에게도 오픈돼 있다. 설교집을 비롯한 신앙서적과 기독교문화 관계 저술 외에도 수상이나 시 등 일반 저술집 등도 출간하고 있다. 어떤 책이든 책을 발행하고자 하는 분들은 언제라도 상담해 드린다”고. 쿰란출판사 웹사이트:www.qumran.co.kr E-mail: qumran@hitel.net/qumran@paran.com 서울 연락처:011-9040-1007.
이숙자(51)사모와의 사이에 아들 신(25)과 딸 은비(22)를 두고 있는 이 장로는 지난달 21일 보스턴으로 들어와 25일 뉴욕에 머물러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정수명목사)임원들과 교협33년사 발간과 관련 협의했고 28일 워싱턴, 29일 애틀란타, 30일 플로리다를 거쳐 지난 3일 한국으로 출국했다.
<김명욱 기자> myong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