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효과 불확실 예산낭비”
환경론자 “더 넓게 설치해야”
남가주에서 가장 교통체증이 극심한 곳의 하나인 웨스트LA 지역 405 프리웨이에 교통 예산을 투입해 야생동물들을 위한 통로를 만들려는 계획이 논란을 빚고 있다.
논란의 초점은 405 프리웨이를 가로지르는 스커볼 센터 드라이브 다리로, 주 교통국이 환경론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405 프리웨이 확장 계획안에 따라 이 다리를 신축할 때 약 45만달러를 들여 폭 5피트 너비의 야생동물 보호용 통로를 설치하는 안을 세워 놓은 게 문제가 됐다.
이 계획이 알려지자 이 지역 19개의 주민단체들은 주 교통국에 항의서한을 보내 야생동물 보호용 통로가 설치돼도 야생동물들이 이를 이용해 프리웨이 양쪽을 건너다니게 될 거라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계획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인근 주민들은 “프리웨이 체증으로 일어나는 인간들의 문제 해결도 갈 길이 먼데 사슴과 살쾡이들이나 보호하자고 귀중한 교통예산을 쓴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분노하고 있다고 10일 LA타임스는 전했다.
반면 환경론자들은 야생동물 보호용 통로 설치가 주변 생태보호를 위해 꼭 필요하다며 오히려 이를 더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일부 주 의원들도 반대 입장에 가세하고 나서고 있어 405 프리웨이 야생동물 보호용 고가 건설계획이 관철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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