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가 입 다무니 구단주가 입 열어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가 입을 다무니까 구단주가 트레이드를 들먹인다. 제리 버스 레이커스 구단주가 11일 돌연 “코비 트레이드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혀 3년 전 코비 때문에 마이애미 히트로 트레이드된 샤킬 오닐까지 깜짝 놀랐다.
버스 구단주는 하와이 호놀룰루 트레이닝 캠프로 팀을 따라간 남가주 신문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제안이 들어오면 일단 들어야 한다. 조건이 맞으면 코비도 트레이드를 할 수도 있다”며 “트레이드는 이 비즈니스의 일부다. 코비가 아니라 그 누구도 언제든 트레이드 대상이 될 수 있다. 의리 문제가 아닌 사업적인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것이다. 코비도 같은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비와의 불화로 인해 트레이드 된 오닐도 “버스 구단주가 정말로 그런 말을 했냐”며 놀랐다. 레이커스는 지난 2004년 7월 오닐을 히트로 보낸 후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조차 이긴 적이 없다. 그 전 5년 동안은 4차례 결승에 올랐다.
코비는 레이커스와의 계약기간이 아직 4년(합계 8,860만달러) 남았다. 그러나 2년 뒤 그 계약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옵션을 쥐고 있다. 따라서 레이커스는 코비가 프리에이전트로 팀을 떠나기 전에 지푸라기라도 건지는 게 현명할 수도 있다.
버스 구단주는 지난 여름 트레이드를 요구한 코비를 바르셀로나(스페인)로 불러 “원하는 대로 해주도록 노력하겠지만 헐값에 그를 팔수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며 다른 팀에서 들어온 오퍼까지 코비에게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리고는 코비도 최소한 그 당시에는 레이커스가 크게 손해 보지 않을만한 딜이 없었음을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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