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연 한국어 진흥재단 신임이사장이 활동 계획을 밝히고 있다.
조만연 한국어진흥재단 신임 이사장
“미국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것은 민족적 자신감의 표출이며 직업 선택 등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확립시켜 한국어 교육에 대한 수요를 높이겠습니다.”
15일 2년 임기를 시작한 한국어진흥재단의 조만연 신임이사장은 미국 학교 내 한국어 보급에 이정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며 20년 가까이 이어온 재단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주요 사업별로 위원회를 조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조 이사장은 “미국내 초·중·고교에 한국어반 개설, 한국어 교재 개발, 교사 연수 등 큰 3개의 맥락을 잡아 위원회를 조직하고 이사별로 전문 분야의 위원회 활동을 하도록 지원하는 체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부터 이사로 재직하며 재단과 인연을 맺은 조 이사장의 한국어 사랑은 각별하다. 조 이사장은 “재미수필가협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미국 속의 소수언어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달았다”며 “미국에 사는 한인 후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친다는 것은 한인 1세로서 민족적 책임에 관련된 문제”라고 말했다.
조 이사장에 따르면 재단이 한 학교에 한국어반을 개설하기까지 교육구와 학교 측과 장시간 논의해야 하고 한국어반 개설이 허가돼도 교사 부족 문제로 난관에 부딪히기 일쑤다.
조 이사장은 “한국이 세계 10대 경제국으로 성장한 상황에서 한국어가 다른 외국어에 뒤질 이유가 전혀 없다“며 “한국어반 보급이 확대되려면 한인들이 먼저 한국어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자긍심을 가져야 하고 중고등학교에 한국어가 외국어 과목으로 존재하면 한인 학생들이 학업은 물론 직장을 찾을 때도 도움이 된다는 실질적 혜택을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첫 사업으로 부족한 한국어 교사를 양성하기 위한 안내 세미나를 11월에 개최할 계획이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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