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이 새 삶 찾는 모습에 보람
UC 샌디에고 의대 수잔 이 교수
오하이오 주립대·사립 의대 졸업… 전공은 류머티즘학
모교 최우수·마이너리티상 등 수상… 한인 건강 세미나 동참
<수잔 이 의대 교수는>
수잔 이(한국명 정아) UC샌디에고(UCSD) 의대 교수는 한국서 초등학교 5학년 때(11) 부모를 따라 이민 왔다.
LA 한인타운 윌튼 초등학교와 글렌데일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후 뉴욕에서 6개월 머무른 뒤 오하이오로 이주했다. 그곳에서 고등학교, 대학교(오하이오 주립대), 사립 의대(Case Western Reserve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를 마친 후 레지던트 과정을 여러 지역 중 샌디에고 매력에 끌려 이곳에서 하기로 결정했다.
전공은 관절염에 관련된 류머티즘학이며 3년 전 교수가 됐다.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건강 세미나에 강사로 나선 수잔 이 교수.>
<의대를 선택한 동기>
장래 진로를 의사 아니면 교사로 생각해 왔다. 그런데 마침 9학년 때 ‘프리 메디’(Pre Med) 의대 진학 전 프로그램을 주말에 수강하면서 의대로 마음을 굳혔다.
평소 사람을 보살피는 마음과 교사직에 대한 큰 소망이 있었는데 의대에 가면 양쪽 을 다 할 수 있을 것 같아 이쪽을 선택했다. 후회 없는 좋은 선택이라고 믿고 있다.
<의대를 선택한 보람>
환자들이 치료를 받아 그 삶 자체가 변하는 모습을 볼 때 느끼는 그 기분은 아무도 모른다. 이 세상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가 없을 정도다. 추한 손 모습이 정상을 되찾는 모습은 ‘어메이징’이다. 또 일반 병원이 아닌 대학에서 일한다는 것은 금전적으로는 보상이 안 될지 모르지만 그 이상의 보람이 있다. 끈끈한 팀웍, 꾸준한 배움, 샘솟는 아이디어 등이 너무 소중한 것이다.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걸을 것이다.
또 연구기금 확충을 위해 교수들이 스스로 노력해 정부, 제약회사 등에 제안서를 보내 이를 획득하는 것도 연구자로서 대학의 발전에 동참하는 영광으로 여기고 있다. 그 제안서를 작성하기 위해 100페이지 정도의 글을 써야 하니 평소 어학 실력도 연마해야 한다.
<예비 의학도를 위해서>
UCSD 의대 입학사정위원회 멤버인 이 교수는 의대에 진학하기 전에 ‘정말 내게 맞는 분야인가’를 자문해 봐야 한다고 말한다. 부모들이 단순히 부와 명예를 위해 적성에 맞지 않는 자녀들을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식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좋은 결과를 나타내기 힘들다. 정말 좋아해야 할 뿐 아니라 학문에 대한 호기심과 노력이 있어야 한다.
의대는 또 사이언스 외에 새 어휘에 대한 습득이 절반 정도 차지해 어학에 대한 남다른 노력도 필요하다.
류머티즘학은 단순히 뼈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고 몸 전체를 연구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과분야도 기본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심장학과 같은 특수 분야와 달리 이 분야는 파트타임이 가능해 결혼 후 가정을 돌봐야 하는 여성에게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오하이오 대학 최우수상 수상>
이 교수는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최우수상(Summa Cum Laude), 마이너리티 장학생, UCSD 헬스사이언스 아카데믹 세네터 리서치상, SD VA 메디칼 센터 명예 영양사 등 수많은 상을 수상했으며 학술지 연구문 발표, 강사, 레지던트, 의대 입학 면접관 등 관련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지난해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건강 세미나에 동참한 바 있다.
<문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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