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카라치의 폭탄테러 현장에서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가 지지자들의 도움을 받으며 타고 있던 트럭 밖으로 나오고 있다.
차량 연쇄폭발 100여명 사망
암살 경고 탈레반 소행인듯
8년간의 망명생활을 마감한 베나지르 부토(54) 전 파키스탄 총리의 귀국길이 탈레반의 경고대로 결국 피로 얼룩졌다.
◇피로 물든 귀국 축하행렬= 현지 경찰에 따르면 18일 자정, 부토 전 총리 일행의 트럭행렬이 지나던 카라치 시내에서 주차되어 있던 2대의 차량이 잇따라 폭발했다. 폭발은 부토가 탄 차량에서 불과 5m 떨어진 곳에서 발생, 100여명의 사망자를 냈다.
◇간발의 차로 화 면해= 테러 공격에 대비해 특수제작된 차량에 탑승한 부토는 환영 인파를 위해 차량 밖으로 나와 손을 흔들며 답례했지만 폭발사고가 나기 직전 차 안으로 들어가 화를 면했다. 사건발생 후 그녀는 곧바로 숙소로 이동했다.
◇탈레반의 잇단 암살 경고= 8년만에 귀국한 부토를 노린 이번 사건의 배후에 어떤 조직이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그의 귀국을 전후해 그를 암살하겠다는 경고가 잇따랐던 점을 감안할 때 파키스탄에서 활동중인 탈레반이나 알-카에다가 사건의 배후일 가능성이 높다. 파키스탄 탈레반 사령관인 바이툴라 메수드는 부토의 귀국길에 자살테러 대원을 보내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집권당시 아프간 탈레반 정권 수립을 도왔던 부토는 망명중 알-카에다와 탈레반을 강력히 비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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