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평양에서 개최되었던 제 2차 남북정상회담은 앞으로 남과 북의 공동발전과 평화와 번영을 예고하면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런데 노무현대통령은 지난 11일 청와대 기자 간담회를 통해 회담 과정에서 알려지지 않은 비화와 김정일에 대한 인상을 밝히면서 분별없는 말을 했다. 노대통령은 또 서해 북방한계선(NLL)이 남북 쌍방이 합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그은 선이기 때문에 이것을 영토선으로 주장하는 것은 국민을 오도하는 행위라는 어불성설의 충격 발언을 하였다.
솔직히 노무현대통령은 집권 이후 수없이 많은 말 실수를 저지르고 국민들의 지탄을 받아왔다. 남과 북이 반세기 이전에 국제적으로 국가를 선포하고 38선을 경계로 존속해 왔다면 일단은 아무리 같은 민족이라 하더라도 엄연한 국가가 성립되어 국경이 이루어진 것이다.
대한민국의 최고통치자라는 사람이 설사 사실이 그렇다 하더라도 “북한이 어딘가 만만치 않는 나라라는 느낌을 받았다” “김위원장이 국정을 소상히 꿰뚫는 혜안을 가져 놀라웠다” “평양의 모습이 많이 달라졌다” “국민적 역량이 상당한 수준이었고 반전 전략만 잘 채택하면 빠른 속도로 발전할 수 있는 나라이므로 만만치 않은 나라로서 여간해서 쓰러지거나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서슴치 않고 쏟아낸 것은 문제가 있다.
노무현대통령 방북 이전 수많은 사람들이 아리랑 공연 관람을 반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관람 후 결국은 박수를 치고 북측의 호감을 산 노무현대통령. 그는 생각이 무엇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금번 제 2차 남북정상회담과 기타 회담들의 모든 약속들이 공염불로 퇴색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동시에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국정 책임자의 말 또한 무게와 중심이 바로 서기를 기대해 본다.
권병국 / 광고기획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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