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체육회 산하 낚시협회 회장인 토니 최(39. 사진)씨가 전국 배스(Bass) 낚시대회에서 2위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최 회장은 올해 3~9월 조지아, 텍사스, 일리노이, 켄터키, 오클라호마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열린 배스 낚시 대회에 참가, 총점 405.5점으로 개인전 2위에 올랐다.
이 대회는 참가자들이 잡은 배스중 가장 큰 10마리의 무게를 합산, 점수로 바꿔 우승자를 가리게 되는데 올해는 전국에서 95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최 회장은 18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낚시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주위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낚시협회에서 주최하는 낚시대회에 많은 관심을 갖고 후원해달라”며 “앞으로 한인들에게 낚시 관련 정보를 많이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역 신문인 ‘훼어팩스 타임즈’는 17일자에 ‘Hook, Line & Spirit’이라는 제하로 최 회장의 사진과 함께 낚시를 통한 최 씨의 인생 역경 정복기를 자세히 소개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최 회장은 1993년 8월 2일 워싱턴DC 소재 리커스토어 매니저로 일하던 도중 3인조 강도에게 총격을 받아 척추 부상을 당했다. 병원에서 5개월간의 수술 및 재활 치료를 받은 후 휠체어에 의존하게 됐다.
평소 바다낚시를 즐겼던 최 회장은 병원에 있을 무렵 배스 낚시를 즐기는 환자와 사귀면서 배스 낚시에 심취, 13년 동안 장애재향군인회 낚시대회에 참가해 왔다.
해병대 출신인 최 회장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 혼자서 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이 있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며 “앞으로 낚시를 통한 자원봉사로 다른 사람들의 모범이 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수년째 월터 리드 육군 병원의 장애 군인들을 위한 자원봉사 활동과 더불어 뉴 호라이즌 클럽과 함께 어린이들에게 낚시를 가르치고 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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