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시내 2곳의 주요 미술관이 무료로 전환한 후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볼티모어 미술관(BMA)과 월터스 미술관은 작년 10월 일반 전시물 관람을 무료로 전환하는 획기적인 결단을 내린 후, 관람객과 후원금이 증가하고 전시 내용도 다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BMA는 지난 8월까지 11개월 동안 전년에 비해 15%나 늘어난 23만3,400명이 전시물을 관람했다. 월터스는 지난 1년 간 19만3,000명이 방문, 관람객이 55%나 급증했다. 두 박물관은 이들 중 신규 방문객이 1/3나 되며, 관람객이 인종적으로 다양해졌다고 밝혔다.
반면 정기회원은 그 수가 줄어 BMA는 이들 중 10%, 월터스는 25%가 줄었지만, 박물관 측은 이들은 할인을 목적으로 연중 관람권을 구입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두 박물관은 시와 주변 카운티 정부로부터 80만달러를 각각 지원받고 있고 후원금이 증가, 재정적 곤란을 겪고 있지 않다고 한다.
BMA는 1,000달러 이상의 후원자들이 대폭 늘어 100만달러 이상을 받았으며, 이는 올해 총 후원금 193만달러의 절반이 넘는 액수이다. 올 후원금은 작년 186만달러보다 소폭 늘었다.
무료전시는 전시의 질과 내용의 다양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도린 볼거 BMA관장은 “유료전시의 경우, 관객들의 취향을 뒤쫓게 된다”며 “무료전시가 박물관에 전시물 선택의 자유를 준 동시에, 관람객의 방문 빈도가 늘어 전시물을 보다 자주 순환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박물관은 특별전시를 통해 관람객의 만족도를 충족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BMA는 이달 말 미국 마티시스 조각상을 전시하며, 2009년에 피카소와 서커스 가족, 2010년에 세잔느와 미국 모더니즘을 특별 전시할 계획이다. 월터스는 이달부터 프랑스 대표작과 맵에 대한 평판에의 질문이라는 주제로 데자뷰를 전시하고 있다. 특별전시는 일반 관람객은 유료이며, 정기회원은 무료이다.
한편 박물관의 운영자금은 2009년까지 500만달러가 필요하며, 두 박물관은 기금 모금을 통해 목표액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권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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