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5.2% 상승 가주 평균 1,413달러

인랜드 지역 오름세 둔화
잠재바이어 대기도 인상요인

부동산 시장 침체로 주택가는 하락하고 있지만, 아파트 렌트는 반대로 오르고 있다.
부동산 리서치사 리얼팩츠(RealFacts)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대형 아파트의 3·4분기 평균 렌트는 1,413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5.6% 올랐다.
LA와 OC는 렌트가 5.2% 오른 1,630달러로 주 전체에서 가장 렌트가 비싼 지역으로 꼽혔으며,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샌타클라라 카운티와 함께 12.2% 인상돼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의 렌트 인상률은 2.7% 오른 1,159달러로 인근 카운티 인상률의 절반에 불과했다.
남가주 전역에서 렌트가 올랐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주택시장 침체 상황에서 잠재 주택구입자들이 구입 시점을 미루고 있기 때문에 추가 렌트 인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USC 캐스덴 부동산 경제전망연구소의 들로레스 콘웨이 국장은 “주택시장 수요와 공급은 아파트 시장 수요공급과 상호 연관돼 있다”면서 “융자심사 강화와 주택시장 침체로 더 많은 사람들이 렌트를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렌트는 올랐지만 LA와 OC의 아파트 입주율은 95.6%로 지난해 동기보다는 0.8% 내려갔다. 입주율이 95%를 넘으면 보통 완전히 입주한 것으로 간주된다.
인랜드 엠파이어의 입주율도 지난해 동기보다 2.3% 내려갔다.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의 렌트가 부진한 이유는 빠른 아파트 신축으로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6월 기준 1년간 2개 카운티에서 지어진 아파트 유닛 수는 5,000유닛에 달했다.
주택시장 침체는 리스 주택 증가로 이어지고 있고, 이는 인랜드 지역 아파트 입주율을 떨어뜨리는 이유가 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곧 다른 카운티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파트 리스팅 서비스사 웨스트사이드 렌털의 마크 버지 회장은 “팔리지 않는 주택을 리스로 전환하려는 에이전트들의 전화를 어느 때보다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배형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