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트 키즈’의 수잔 김 사장과 아들 마이클 김씨가 자체 생산하고 있는 어린이옷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체 의류판매의 18%, 생산라인 늘려
뚱뚱한 아동 늘어
마네킹도 더 커져
나이에 비해 신체가 큰 어린이 의류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조금 뚱뚱한 어린이 의류생산 라인을 새로 가동하는 제조업체들이 증가 추세다.
소비시장 분석기관 ‘NPD 그룹’에 따르면 연 350억달러에 달하는 전국 어린이 의류시장에서 신체가 큰 어린이 의류판매가 차지하는 비율은 아직 크지 않으나 조만간 18%에 달하게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의류업계 전문가들은 “제조업체들이 신체가 큰 어린이 의류생산을 늘리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소매업체들도 자신들에게 사이즈가 맞는 옷을 찾기가 어려운 뚱뚱한 어린이 의류를 비치하는데 높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의류 디자이너로서 최근 마이애미에서 뚱뚱한 어린이 의류생산에 착수한 르네 포브스는 “신체가 큰 어린이 의류시장은 미개척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8세인 뚱뚱한 딸을 귀엽게 보일 수 있는 옷을 쉽게 구입하지 못하자 이에 속이 상해 이들을 위한 의류생산에 직접 나서게 됐다.
LA 다운타운 소재 한인운영 어린이 의류생산업체 ‘저스트 키즈’는 “옷을 입혀 보는 마네킹의 크기가 많이 커졌다”며 “사이즈를 4, 6, 8, 10, 12, 14 등 6등급으로 구분, 옷을 생산하고 있다. 예전에 10세 어린이들은 사이즈 12의 옷을 입었는데 지금은 사이즈 14의 옷을 입고 있다”고 밝혔다.
4~14세 어린이옷을 만들고 있는 ‘저스트 키즈’의 수잔 김 사장은 “뚱뚱한 어린이들의 요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의류생산을 위해 다각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에서 뚱뚱한 어린이를 위한 의류를 전문 취급하고 있는 대형 연쇄 소매점은 드문 편이다. 하지만 JC 페니가 7~12세 뚱뚱한 여자 어린이옷을 비치하고 있으며 월마트, 시어즈 홀딩즈도 이들을 위한 옷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또한 의류 전문 판매점 짐보리가 인터넷을 통해 살찐 어린이를 위한 청바지와 스커트 등을 판매하고 있다.
JC 페니측은 “뚱뚱한 어린이들도 옷의 사이즈에 관계없이 이웃의 어린이들과 같은 옷을 입고 싶어 하는 유행에 민감한 고객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NPD 그룹’의 시장분석가 마샬 코헨은 “소비자들은 내년에 뚱뚱한 어린이 의류를 취급하는 업소들의 갑작스런 증가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격은 일반 소녀들이 입는 청바지가 한 벌에 30달러라면 뚱뚱한 어린이를 위한 청바지는 32달러로 조금 비싸다.
한편 전국 건강통계센터는 1999년부터 2002년까지 6~19세의 과체중 어린이가 16% 증가했으며 이 비율은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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