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신문이나 잡지를 읽다보면 영어 단어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한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디사이더’ ‘오가나이저’ 등등 언뜻 이해가 안가 다시금 천천히 되새기고서야 무슨 단어인지 뜻을 알게 되는 때가 종종 있다.
엄연히 한글로 표기할 수 있는 영어를 왜 한국발음으로 표기해 우스꽝스럽게 만드는지 이해가 안된다.
미국에서 오래 영어를 사용하고 대학이상 교육을 받은 나도 그런데 다른 한인들은 어떨까 싶기도 하다.
한글 신문과 잡지에서는 올바른 우리말을 사용해 이곳 한인들에게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 그러면 한글을 배우려는 외국인이나 2세들에게도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최근 한국신문의 한 칼럼에서 재미있는 글을 읽다가 마지막에 ‘충격적인 팩트이다’라는 문장을 읽고 정말 충격을 받은 일이 있다. ‘사실’이라는 쉬운 한국말이 있는데 ‘팩트’라는 단어를 굳이 쓸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한글을 더욱 사랑하고 올바르게 사용했으면 좋겠다.

김영란 / 오렌지카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