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합창단 배재코랄
‘이화배재 음악회’내달 4일 첫 개최
다일공동체 돕기… 합창 피날레
한국과 해외에서 무료 의료시설과 급식소를 운영하는 다일공동체(대표 최일도 목사)를 지원하기 위해 이화·배재 동문들이 한자리에서 사랑의 화음을 연주한다.
매년 각기 콘서트를 마련해 온 이화동문합창단(단장 최운봉·지휘 김원재)과 배재코랄(단장 최동환·지휘 유의철)은 올해는 특별히 11월4일 오후 7시 타운내 윌셔연합감리교회(4350 Wilshire Bl., LA)에서 손을 마주잡는다. 다일공동체 돕기 기금 모금이 목적인 ‘이화배재 음악회’에서다.
<내달 4일 윌셔연합감리교회에서 합동 자선음악회를 개최하는 이화동문합창단과 배재코랄.>
이 자리에는 이화 단원 45명, 배재 단원 25명 가량이 나와 1시간30여분에 걸쳐 성가는 물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가곡, 애창가요 등을 선사한다.
두 합창단은 바쁜 시간을 쪼개 매주 담금질한 세련된 음성으로 가을 낙엽같이 스산해진 청중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감싼다. 레퍼터리는 이화는 생명의 양식, 영광을 주께, 구슬비, 아메리카 등이고, 배재는 시편 23편, 가시나무, 섀난도, 내 마음의 강물 등이다.
또 자선행사라면 어디나 달려가는 ‘휠체어 장애인’ 차인홍 라이트주립대학 교수가 특별 출연, 어메이징 그레이스 등을 정교한 바이얼린 선율로 들려주며, 배재 동문 정재혁씨(바리톤)가 강 건너 봄이 오듯 등을 열창한다.
<배재코랄의 최동환(왼쪽부터) 단장, 김청배 총무와 이화동문합창단의 손영혜 부단장이 많은 동문들의 참석을 부탁하고 있다.>
개회 및 폐회기도도 두 학교 출신 목사가 사이좋게 나눠 맡는 이 콘서트의 피날레에서 두 합창단은 과수원길, 나물 캐는 처녀, Lord I want to be a Christian 등으로 ‘입을 맞춘다’.
지금은 교정이 떨어져 있지만 합창단원의 주류를 이루는 50대가 까까머리와 깻잎머리 학생이던 시절, 두 학교 동문들은 서울 정동에서 철조망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알콩달콩 우정을 키워왔으며, 결혼에 골인한 커플도 단원 중에 몇 있다. 예컨대, 이화를 지휘하는 배재의 김원재씨는 이화 출신과, 배재의 반주를 맡는 이화의 최승교씨는 배재 출신과 각각 결혼했다.
배재코랄의 최동환 단장, 김청배 총무, 이화동문합창단의 손영혜 부단장 등은 “올 콘서트는 이화가 주관하지만, 앞으로 정례화될 경우 두 학교가 번갈아 가며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장료는 없지만, 선한 목적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도네이션을 해 줄 것을 주최측은 바라고 있다. 문의 (213)321-2693, (562)972-3865
<김장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