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재앙속 부자들만 안전에 `차별 논란’
남가주를 휩쓴 대형 산불의 불길 속에서 고액의 화재보험에 가입했던 주택들이 신속한 방재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재앙을 피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색다른 `빈부 차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6일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 보험사 중 유일하게 AIG는 사내에 `산불 보호팀’을 가동, 고가 주택을 보호하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고 남가주 산불로 1,700채가 넘는 집이 잿더미로 변한 상황이 벌어지자 행동에 나섰다는 것.
지난 2000년부터 프라이빗 고객 그룹 보험서비스 개시한 AIG는 주택가격이 말리부, 베벌리힐스, 뉴포트비치, 멘로파크 등 100만 달러를 넘고 최소한 연간 1만 달러의 보험료를 내는 고급 주택가를 대상으로 영업 활동을 펴면서 화재 발생시 방재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전문업체인 `화재방지 약품처리 시스템(FSS)’사와 계약을 맺고 실시하는 AIG의 방재 서비스는 불길이 접근할 때 해당 주택과 주변에 특수 약품을 뿌려 화마로부터 집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방식.
AIG의 방재 보험서비스 시장은 이제 1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는데, 특히 플로리다에서는 화재 이외에 허리케인에도 적용하면서 보험 클레임 보고서가 제출되기 전이라도 즉시 복구작업을 돕고 있다고 한다.
FSS사는 AIG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이들에게도 화재 감지 센터가 불길을 확인하는 즉시 약품을 살포하는 자동 장치를 1만 달러에 설치해주고 있다. LA타임스는 이 회사의 매출이 지난해에만 3배나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산불이 발생했을 때 FSS사는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15명의 직원들은 이번주에 말리부와 레이크 애로우헤드, 오렌지 카운티와 샌디에고 카운티 지역 160여 가구에 방화약품 살포함으로써 전소될 위기에 놓였던 수십채의 가옥을 지켜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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