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회 적응력 키워

조나단은 수줍음 때문에 선생님으로부터 많이 혼이 나는 학생이었습니다. 너무 수줍음이 심해서 숙제 발표라든지 선생님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나 칠판에 나가서 정답을 기입하는 등 일상적인 학교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벌써 초등학교 2학년인데도 학교 수업이 익숙하지 않고 친구도 잘 사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조나단은 특히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를 힘들어하고 그런 상황이 올까봐 항상 불안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급우들이나 선생님들과도 대화를 제대로 못하여 불리한 일이 자꾸만 일어나고 급우 중에 잘난 척하길 좋아하고 힘자랑하기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자꾸 무시당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러다보니 매사에 자신감도 없어지고 성적도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은 조나단이 점심시간에 그리고 가끔은 수업시간에도 울고 있는 걸 보게 되었고 그래서 걱정이 되어 저에게 문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린 학생들에게 있어서 학교란 곳은 대단히 어려운 곳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자라서 학교에 갈 나이가 되면 아이는 집을 떠나고 부모와 떨어져야 한다는 커다란 정신적인 충격을 겪게 됩니다. 부모들은 그저 아이들이 나이가 차서 학교에 가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만 많은 아이들은 이 커다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물론 대부분 아이들이 잘 적응하지만 어떤 아이들은 적응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리게 됩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전에 프리스쿨과 킨더가튼을 이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프리스쿨과 킨더가튼은 학업 외에 학교에서의 적응에 많은 비중을 둡니다.
거기에서는 아이가 가정을 떠나서 학교라는 곳에서 생활을 할 수 있는가? 정해진 규칙 안에서 사회성을 배워갈 수 있는가? 그리고 급우들과 선생님과 인간관계를 잘 맺을 수가 있는가? 등의 공부 외에 필요한 사회적인 요소를 배우고 그 능력치를 점검하게 됩니다.
아이가 만 5세가 되면 킨더가튼에 입학하게 됩니다. 입학하기 전 부모는 자녀와의 대화를 통해 적응을 도울 수 있습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다음의 질문으로 적응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을 만나면 어떻게 인사하지? 공부하다가 궁금한 게 있으면 어떻게 하지? 화장실에 가야 하면 어떻게 해야 하지? 수업 중에 옆에 사람이 이야기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지? 등의 질문으로 아이를 앞으로 생길 상황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대비시킬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매일 4시간 이상 공부를 하게 되는데 이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방과 후 부모와의 대화로 자연스럽게 유도시키는 것입니다. 아이는 책망이 없어도 대화중 실수를 했다는 것을 배우게 되고 앞으로 어떻게 같은 상황을 대처할 것이라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조나단의 경우는 프리스쿨과 킨더가튼을 거치지 않고 바로 초등학교에 입학한 학생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심한 경우엔 아이는 적응에 실패하고 사회공포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수업중에 집중할 수 없고, 과제물을 제때 내지 못하고, 친구를 만들지 못하고, 부모와 선생님들에게 자기가 필요하고 원하는 것을 표현하기를 주저하게 되고, 또한 시험에 대한 불안함 때문에 학교생활에 절대적인 장애가 올 수 있습니다.
조나단의 치료는 상담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했기 때문에 부모님에게 학교를 좀 더 자주 그리고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방법을 권했습니다. 상담으로 부모가 아이와 효과적으로 대화하는 법을 연습하고 아이의 자신감을 살려서 학업과 사회성의 발전을 극대화하는 한편 부모와 선생님과의 빈번한 대화로 선생님이 아이가 필요한 것에 좀 더 유의하도록 하였습니다. 동시에 학생을 교외활동이나 축구나 야구와 같은 팀 스포츠에 등록하도록 권했습니다. 조나단은 그 후 점차 말도 더 하게 되고 친구 관계도 더 생기고 성적도 점차 향상되었습니다.
저스틴 최
<임상심리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