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의 반이민 정책에 대해 라티노들이 대규모 반대 시위를 벌여왔음에도 불구 아무런 변화의 조짐이 없는 것은, 집회 참가 라티노의 투표권 부재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프린스 윌리엄(PW)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라티노들의 반대 여론이 거센 가운데서도 의료 혜택, 도서관 이용 등 일부 공공 서비스 수혜 대상에서 불체자를 제외시키는 반이민 정책을 지난달 16일 최종 표결에서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워싱턴 지역 라티노들은 PW 카운티가 반이민 정책을 발표하자 대규모 거리 시위, 일일 파업, 상품 불매 운동 등의 형태로 지금까지 여러 번 반대 집회를 가져왔으나 정책 변화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었다.
이에 대해 반대 시위에 가담한 한 라티노 시위 단체(Mexicans Withought Border s)의 코디네이터인 리카도 화레스 씨는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시위 효과가 없는 것은 참가 라티노들이 투표권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PW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들이 라티노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이 투표권 부재 때문이라면 이는 비민주적인 처사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커뮤니티 구성원 모두를 대표해야 할 수퍼바이저 위원들이 투표권자만 대변해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반이민 정책을 지지하며 카운티 정책안 입안에도 관여해 온 단체 ‘Help Save Manassas’의 회장인 그래그 레티크 씨는 인터넷이나 전자 메일을 통해 지지 여론을 확산시켜 온 것으로 알려졌다.
레티크 씨는 라티노들의 시위는 카운티 교외 거주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이는 멕시코식 정치 참여 방식이라는 혹평과 함께 자신의 방법이 더 효과적임을 시사했다.
화레스 씨는 라티노들이 벌이는 것과 같은 대규모 정치 시위는 이민법 문제가 아니라도 워싱턴에서 많이 목격할 수 있다며 레티크 씨의 논조를 일축했다.
레티크 씨는 이번 선거에서 불법 체류 문제를 후보자들을 검증하는 잣대로 삼아 후보 토론회 후원, 선거 책자 배포, 낙선 운동 등의 활동을 펴고 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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